AI 에이전트끼리 소통해 미팅 잡는다…HCG가 그리는 업무 풍속
2026.06.28 08:01
HR 특화 AI 에이전트 ‘일라이자엑스’
기존 솔루션 3개 모두에 적용 목표
글로벌 경쟁사 차별화 승부수도
HCG는 올해 기업 정체성을 ‘AI HR테크 기업’으로 선언하고 ‘AI Powered HR’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4월에는 본사에 R&D허브를 신설해 흩어져있던 연구개발 역량을 한 곳에 모으기도 했다.
HCG의 AI 기술은 ‘일라이자엑스(elizax)’에 집약돼 있다. 일라이자엑스는 별도 상품이 아니라 HCG의 AI기술이 적용된 기능을 통칭하는 브랜다. 성과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목표를 추천하는 ‘AI 목표 추천 기능’, 인사 평가 속 코멘트를 긍정·부정·중립으로 분류하는 ‘AI 감성 분석 기능’ 등 4개 기능이 포함돼있다. 또 휴가·급여 등 인사 업무와 관련된 문의를 사용자 맥락에 맞게 답하는 ‘AI HR 서비스 어시스턴트 기능’도 개발 중에 있다.
박 센터장은 “일라이자엑스는 HCG의 모든 솔루션과 서비스에 적용되는 AI 레이어”라며 “HR 언어와 맥락을 이해하고 대시보드·챗봇·의사결정 지원 등 다양한 형태로 구현된다”고 말했다. HCG는 휴넬·제이드·탈렌엑스 등 인사 관리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일라이자엑스를 모든 솔루션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HCG의 강점은 컨설팅부터 솔루션, 급여 아웃소싱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영역만 담당하는 업체들과 달리 세 영역에 대한 데이터와 지식을 보유했다. 데이터의 전후 맥락까지 AI에 학습시킬 수 있다. 박 센터장은 “해외에서도 세 가지 영역을 함께 다루는 기업은 흔치 않다”며 “이 같은 전체 맥락 지식과 데이터가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HCG는 현재 958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53억 원, 영업이익은 19억 원을 기록했다. 매년 매출의 30% 이상을 R&D에 투자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R&D센터가 그리는 중장기 비전은 ‘개개인에게 부여된 AI 에이전트’다. 현재는 인사 담당자를 위한 AI 기능을 개발 및 적용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직원 개개인에게 AI 에이전트를 할당하는 것이다. 사용자 개인의 맥락을 학습한 비서로, 인사담당자를 거치지 않고 각자의 AI 에이전트를 통해 휴가·급여 등 인사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박태서 센터장은 “예를 들면 직장 동료와 일정을 잡고 싶을 때 직접 전화하는 게 아니라 AI 에이전트에게 자연어로 시키는 방식이 있다”며 “나와 상대방의 AI 에이전트가 스케줄을 파악한 후 일정을 잡고 사용자는 승인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비전이 실현될 경우 인사 담당자의 역할도 달라질 전망이다. 박 센터장은 “AI 확산으로 개발자의 역할이 단순 코더에서 기획자·설계자로 옮겨갔듯이 AI 에이전트가 행정 업무를 담당하고 인사 담당자는 전략적인 역할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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