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나스닥100 조기 입성…상장 한 달도 안돼 대표지수 편입
2026.06.27 16:28
스페이스X./스페이스X
27일 로이터에 따르면 나스닥은 이날 공시를 통해 오는 7월 7일부터 스페이스X를 나스닥100 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상장한 지 약 17거래일만에 대표 기술주 지수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 것이다.
나스닥100 지수는 나스닥에 상장된 비금융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기술주 지수다.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성장주 지수로 꼽히며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등 대형 기술주가 편입돼 있다.
이번 조기 편입은 나스닥이 최근 상장 기업의 지수 편입 요건을 완화한 데 따른 것이다. 나스닥은 지난 5월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해 현재 나스닥100 구성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40위 안에 드는 초대형 기업은 기존 거래 이력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조기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27일 기준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2조180억달러로 전 세계 상장사 가운데 7위 수준이다.
다만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 편입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S&P글로벌은 최근 S&P500 등 주요 지수의 편입 기준을 변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는 최소 12개월 이상의 상장 이력을 쌓은 뒤 편입 심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일 미국 뉴욕에서 스페이스X의 나스닥 시장 상장을 축하하는 모습이 옥외 광고판 화면에 나오고 있다./ EPA연합뉴스
다만 스페이스X의 실적을 둘러싼 우려는 여전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3년간 적자와 흑자를 오갔으며, 지난해에는 49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마이클 필드 모닝스타 수석 시장전략가는 “지수 편입을 서두른 것은 그만큼 투자자 수요가 크다는 의미”라면서도 “현재 주가는 고평가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26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스페이스X는 전 거래일보다 0.15% 오른 153.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스페이스X는 지난 12일 공모가 135달러로 나스닥에 상장한 직후 한때 226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에는 150달러 안팎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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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인 기자 2015verita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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