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최대 적은 대한축구협회”…송영길의 작심 비판
2026.06.28 06:30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에 뛰어든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대한민국 축구의 가장 큰 적은 대한축구협회”라며 감독 교체가 아닌 협회의 전면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월드컵 경기를 보는 내내 탄식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월드컵의 결과는 이미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부터 예견된 참사였다”고 밝혔다.
그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거론하며 “문제의 11차 회의와 관련해 문건이 존재함에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국회에서 회의 자체가 없었다고 해명했고,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김정배 상근부회장은 자격 없는 불법적인 회의였다고 토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 본인 역시 선임 과정의 정당성이 훼손됐음을 사실상 인정했다”며 “더 큰 문제는 문제의식조차 없다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또 클린스만 감독 선임과 경질, 파리올림픽 진출 실패,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 승부조작 관련 사면 추진 등을 언급하며 “무능과 무원칙의 역사가 끊임없이 반복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축구팬들이 등을 돌린 이유는 단순히 성적 때문이 아니라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실패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라고도 밝혔다.
송 의원은 남아프리카공화국전 경기 운영을 두고도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선수 교체와 전술 변화는 보이지 않았고 현실에 맞는 대응보다 기존 방식만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 축구에 가장 필요한 것은 감독 한 사람의 교체가 아니라 대한축구협회의 쇄신”이라며 “뜯어고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과감히 허물고 다시 세워야 한다. 지금 대한축구협회는 그 정도의 대수술이 필요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이끈 히딩크 감독도 소환했다. 송 의원은 “협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철학을 지켰고 이름이 아닌 실력으로 선수를 선택했다”며 “리더십은 사람 하나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혁신하는 힘”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송 의원은 “대한민국 축구의 가장 큰 적은 상대 팀이 아니라 카르텔과 무원칙, 그리고 책임지지 않는 대한축구협회”라며 “정몽규 회장의 사퇴만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대한민국 축구를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한 대변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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