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거리 3000㎞ ‘플라밍고’ 전면 배치…러시아 후방 타격
2026.06.27 21:29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우크라이나가 자체 장거리 미사일 ‘플라밍고’의 위력을 잇따라 과시하며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밤 FP-5 플라밍고 미사일이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티탄-바리카디 군 장비 생산시설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플라밍고 미사일이 발사돼 목표물을 타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볼고그라드 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약 500㎞ 떨어진 러시아의 후방 지역이다.
최근 플라밍고 미사일이 드론과 함께 우크라이나 장거리 공격 능력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0일에도 플라밍고 미사일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약 600㎞ 떨어진 러시아 체복사리 지역의 군수 공장을 타격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처음 공개된 플라밍고는 우크라이나가 독자 개발한 순항미사일로, 사정거리가 3000㎞에 달한다. 이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약 750㎞ 떨어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는 물론, 러시아 서부 지역 상당 부분을 사정권에 넣을 수 있는 거리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초까지 플라밍고 미사일 양산 체계 구축을 목표로 투자를 확대해왔다.
우크라이나의 후방 기습에 러시아도 즉각 보복에 나섰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북동부 폴타바와 하르키우 지역의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나프토가스’ 생산시설을 공격했다. 나프토가스 측은 러시아 공격으로 생산시설이 파손되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에너지난에 시달리는 러시아를 더 압박하기 위한 ‘40일 작전’을 승인한 상태다. 우크라이나군은 종전을 목표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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