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호남 반도체 투자' 하루 6건 폭풍 SNS…"역사적 성과"
2026.06.28 01:41
"직권남용 아닌 행정지도, 전무후무한 초대규모 지역투자 유치"
'호남반도체 물부족' 비판에 "하루 100만t 공급 가능"
이어진 SNS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 비판도
29일 靑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최태원 SK 회장 등 총수 직접 참석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중심으로 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와 관련해 "역사적 성과"라고 강조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관련 메시지를 잇달아 내놨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하루 동안에만 엑스(X·옛 트위터)에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대규모 투자와 관련해 총 6건의 글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생존전략이 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행정 목표 달성을 위해 공직자들이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다한 결과이고 전무후무한 초대규모 지역투자 유치"라고 썼다.
국민의힘 등 야권의 비판에는 "국가정책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기업들 팔목 비틀어 강요하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 일도 그렇게 보일 수 있다"며 "이 일은 정확히 말하면 정부의 용수, 전력, 용지, 인프라, 인력양성, 정주여건 구축 등 기업환경 조성과 공직자들의 설득·요청에 따라 CEO(최고경영자)들이 회사에 이익이 된다고 판단하여 결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과거 행위나 경험을 바탕으로 타인도 그럴 것이라 지레짐작하며 비난, 비방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유승민 전 의원이 SNS에서 "국토의 남부권인 영남과 호남에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는 정책에 저는 찬성한다. 그러나 왜 호남만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의 분명한 답을 요구한다"고 지적한 데 대해 "조금 기다리시면 공식적으로 공개할 것"이라며 "너무 서두르지 마시지요"라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1시간 후 유 전 의원의 주장을 담은 다른 언론 기사를 공유하고 "반도체산업엔 용수 외에 전력, 특히 RE100 때문에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중요하다"며 "그런데 이미 수도권은 포화상태이고 재생에너지가 가장 풍부한 곳이 바로 서남해안이다. 지진 없는 안정되고 값싼 용지도 저개발 호남이 최고"라고 썼다.
이 대통령은 오후 11시가 넘은 시간에 또 글을 올리고 "2023년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재임 시 국힘 정부에서 이미 공식 확인한 일이니, 최소한 국민의힘 의원들께서는 호남 반도체 산업 입지에 대해 이상한 말씀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2차례 글을 썼다. 이 대통령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물 부족 문제를 다룬 보도를 공유하며 "호남에도 영남이나 수도권만큼 물은 충분하다"고 정면 반박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언급하며 "반도체 생산에 필수요소인 용수가 부족한 지역에 검토도 없이 초대규모 공장 설립 계획을 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호남에도 영남이나 수도권만큼 물은 충분하다"며 "다만 수십년간 분할지배라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호남을 농업도시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농업용수 공급 필요를 충족시키는 정도로 수자원을 방치해왔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첨단도시 발전에 필요한 만큼 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수자원을 제대로 배치·관리하면 하루 100만t의 산업용수 공급도 가능한 것으로 검토됐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이어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며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처럼 타인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원칙적 내용"이라면서도 "다만 기업의 지방 집중 투자에 대한 억측과 허위 주장이 유포됨에 대한 안타까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한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등 총수들도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재계와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국민보고회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축으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등 1000조원 이상의 지방 첨단산업 분야 투자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에는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국민보고회의 중요성을 감안해 이날 행사에 총수들도 직접 참여키로 한 것이다. 이날 국민보고회에는 구체적으로 반도체와 피지컬AI·로봇, 데이터센터 등 3대 분야로 나눠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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