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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본사 설득한 BYD코리아, 결실은 파격가 씨라이언6 [부산모빌리티쇼 2026]

2026.06.26 18:01

BYD코리아, 씨라이언 6 DM-i 공개
3750만원 파격가, BYD코리아가 만들어
한국 시장 공략 박차 가하는 BYD
류쉐량 BYD 그룹 부총재 겸 BYD 아태 자동차사업부 총경리가 26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씨라어인 6 DM-i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박세진 기자]
[부산=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비야디(BYD)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무기는 가격이다. 공격적인 가격 책정으로 소비자 진입 장벽을 낮추고, 이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BYD가 한국 시장에 유독 낮은 가격을 책정하는 배경에는 BYD코리아의 적극적인 본사 설득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BYD코리아는 26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브랜드 최초의 국내 하이브리드 모델 ‘씨라이언 6 DM-i’를 공개했다.

현장에서 가장 많이 나온 반응은 “가격이 파격적”이라는 말이었다. BYD 씨라이언 6 DM-i FWD 모델의 권장소비자가격은 3750만원으로 책정됐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블레이드 배터리, V2L(차량 전력을 외부로 공급하는 기능), DC 급속 충전 등을 담은 점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가격이라는 평가다.

직접 살펴본 씨라이언 6 DM-i의 만듦새도 예상보다 좋았다. 대형 디스플레이와 실내 마감, 공간 구성은 국내 소비자가 받아들이기에 부족함이 크지 않아 보였다. 단순히 가격만 낮춘 차라고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다. 상품성과 가격을 함께 앞세운 전략 모델에 가까웠다.

BYD가 지금 DM-i를 꺼내든 배경에는 국내 친환경차 시장의 변화도 있다. 순수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와 가격 부담이 여전히 소비자 선택을 가로막고 있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충전 부담을 줄이면서도 전동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꾸준하다. 씨라이언 6 DM-i는 이 틈을 겨냥한 모델이다.

씨라이언 6 DM-i. [사진 박세진 기자]
BYD가 내세운 DM-i는 ‘전기차 기반 하이브리드’라는 철학에 기반을 둔다.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이 내연기관 효율을 보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씨라이언 6 DM-i는 전기차의 성능과 정숙성을 중심에 두고 내연기관을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평일 출퇴근은 전기차처럼 조용하게 달리고, 주말 장거리 주행에서는 충전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격 경쟁력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사양도 빼놓기 어렵다. 씨라이언 6 DM-i에는 18.3kWh 용량의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돼 전기 모드만으로 복합 기준 최대 70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대 3.3kW 전력을 외부로 공급하는 V2L 기능도 지원한다.

DC 급속 충전도 가능해 배터리 30%에서 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5.6인치 인포테인먼트 화면, 360도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도 적용됐다.

이 가격에는 BYD코리아의 강한 요청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차량 상품성 자체는 부족하지 않은 만큼, 한국 소비자가 BYD를 처음 선택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은 BYD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국내 소비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본사 측에 합리적인 가격 책정 필요성을 꾸준히 설명해왔고, 오랜 설득 과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씨라이언 6 DM-i는 단순히 ‘싼 중국차’로만 보기 어렵다. 현장에서 살펴본 만듦새와 사양을 고려하면, 가격을 낮추기 위해 상품성을 크게 덜어낸 차라기보다 한국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전략적으로 가격을 조정한 모델에 가깝다.

BYD코리아가 본사를 설득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소비자가 처음 한 번 선택하도록 문턱을 낮추고, 이후 상품성과 서비스망으로 신뢰를 쌓겠다는 계산이다.

씨라이언 6 DM-i는 BYD가 한국 시장에서 대중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파격적인 가격과 예상보다 탄탄한 상품성, 여기에 서비스망 확대가 맞물린다면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씨라이언 6 DM-i를 위해 류쉐량 BYD 그룹 부총재 겸 BYD 아태 자동차사업부 총경리도 부산을 직접 찾았다. 류쉐량 부총재는 이날 “소비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부응하고자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 DM 기술이 탑재된 모델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BYD는 2025년 전 세계에서 신에너지차 460만대를 판매했고,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은 지난 5월 1600만대를 돌파했다”며 “한국 시장에서도 현재 1만5000대가 넘는 BYD 친환경차가 달리고 있다. 이는 단순한 판매 수치가 아니라 1만5000개의 신뢰”라고 말했다.

한편 BYD코리아는 현재 전국 주요 도시에 34개 이상의 전시장과 20개의 서비스센터를 갖추고 있다. 향후 판매와 서비스 네트워크도 확대할 계획이다. 가격으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서비스망으로 신뢰를 보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씨라이언 6 DM-i 실내 모습. [사진 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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