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40만원 아낀다”…해외여행 예약 다시 살아난 이유 [항공+]
2026.06.27 15:44
국제선 유류할증료 두 달 사이 14단계 ↓
단거리 넘어 장거리까지…예약 회복세
항공사, 고객 유치 할인 프로모션 경쟁
단거리 넘어 장거리까지…예약 회복세
항공사, 고객 유치 할인 프로모션 경쟁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항공권 가격 부담이 낮아지자 그동안 예약을 미뤘던 여행객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항공사 국제선 매출과 여행사 해외여행 예약률이 일제히 상승하며 여행 심리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 두 달 사이 14단계 ↓
항공업계에 따르면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19단계다. 이는 이달 적용된 27단계보다 8단계, 최고치였던 지난 5월의 33단계와 비교하면 두 달 만에 14단계 낮아진 수준이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급등했던 항공유 가격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면서 유류할증료도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대한항공은 국제선 편도 기준 유류할증료를 이달 최소 6만1500원~최대 45만1500원에서 다음 달 최소 4만6400원~최대 34만4000원으로 낮춘다. 뉴욕·댈러스·보스턴 등 미주 노선의 경우 편도 유류할증료가 45만1500원에서 34만4000원으로 내려가며 5월과 비교하면 편도 약 22만 원, 왕복으로는 약 44만 원 부담이 줄어드는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유류할증료도 큰 폭으로 떨어진다. 일본 후쿠오카 등 단거리 노선은 편도 기준 최소 6만 8000원에서 4만 8500원으로, 로스앤젤레스·뉴욕·프랑스 파리 등 장거리 노선은 38만 2800원에서 27만 5800원으로 조정한다. 인하된 유류할증료는 7월 발권 항공권부터 적용한다.
단거리 넘어 장거리까지…예약 회복세
유류할증료 인하는 곧바로 예약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이스타항공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15일까지 전체 매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했다. 특히 국제선 매출은 102% 늘며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유류할증료 인하를 시작한 첫날인 6월 1일 하루 매출은 5월 일평균의 약 3배를 기록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중거리 노선도 회복세로 돌아서는 중”이라며 “지난달까지는 유류할증료 부담으로 단거리 노선 위주로 수요가 집중됐던 반면, 이번 달부터는 중거리 노선 위주로 매출액과 예약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류할증료는 운항 거리에 따라 차등 부과해 장거리 노선일수록 여행객이 체감하는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업계는 그동안 비용 부담으로 예약을 미뤘던 중·장거리 여행 수요가 이번 인하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휴양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인도네시아 예약률은 62%, 베트남은 38% 증가했다. 중국과 일본도 각각 23% 안팎 늘며 꾸준한 수요를 이어갔다. 장거리 여행지인 유럽은 같은 기간 예약률이 122% 증가했으며, 주요 국가 가운데서는 스페인이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국제유가 안정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하와 여름휴가 시즌 진입이 맞물리면서 그동안 비용 부담과 대외 불확실성으로 관망하던 여행 수요가 예약으로 일부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객 잡아라’ 항공사 앞다퉈 프로모션
여행 수요 회복 조짐이 나타나자 항공사들도 여름 성수기 고객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이스타항공은 자체 유류비 지원 프로모션을 확대하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티웨이항공과 파라타항공도 여름 휴가철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에어서울은 일본 다카마쓰 노선 이용객에게 현지 교통·관광지 입장권 등을 포함한 디지털 쿠폰북을 제공한다. 제주항공은 몽골 울란바토르와 중국 옌지 노선을 증편하며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항공업계는 국제유가 안정세가 이어질 경우 유류할증료 인하 기조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여름 성수기를 중심으로 해외여행 수요 회복세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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