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2만 소국도 갔는데…' 韓, 31%까지 떨어진 32강 확률…상대는 독일 아닌 벨기에 확정
2026.06.27 17:54
인구가 불과 52만 명에 불과한 작은 나라가 첫 월드컵 출전에서 조별 리그를 자력으로 통과하는 쾌거를 이뤘다. 다른 나라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부러울 수밖에 없다.
카보베르데는 미국 27일(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H조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겼다. FIFA 랭킹 67위의 아프리카 소국은 61위의 아시아 강호 사우디를 맞아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을 챙겼다.
H조 예선을 무패로 마무리했다. 카보베르데는 '무적 함대' 스페인과 1차전에서 골키퍼 보지냐의 신들린 선방으로 0-0으로 비겼고,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도 2-2 무승부를 거뒀다.
카보베르데는 승점 3으로 조 2위를 차지해 자력으로 32강에 진출했다. 2승 1무의 스페인이 1위에 올랐고, 우루과이와 사우디아라비아는 2무 1패, 승점 2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카보베르데는 화제의 중심에 섰다. 스페인과 무승부를 이끈 40살 골키퍼 보지냐는 경기 후 어머니가 미국 비자 문제로 경기장에 오지 못한 사연을 전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 사연은 전세계 축구 팬들의 마음을 울렸고, 5만 명 정도였던 보지냐의 SNS 팔로워가 1500만 명으로 폭증할 만큼 관심을 끌었다.
이에 미국 국무부와 국회의원, FIFA 카보베르데축구협회가 나섰다. 결국 보지냐의 모친은 지난 22일 우루과이와 2차전 관중석 스위트룸에서 아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이런 가운데 카보베르데는 무패 행진으로 32강에 자력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한국은 마지막까지 다른 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FIFA 랭킹이 21위까지 올랐던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 리그 경기에서 잇따라 지면서 31위까지 떨어졌다.
이번 대회 12개조 3위 12개팀 중 8위까지 주어지는 32강행 티켓 확보는 불투명하다. 현재 한국은 마지노선인 8위를 지키고 있지만 28일 J, K, L조 결과에 따라 탈락할 가능성이 적잖다. 통계 전문 옵타는 이날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31.51%로 잡았다.
J조에서는 1승 1패인 오스트리아(3득점 3실점)와 알제리(2득점 4실점) 경기에서 오스트리아가 이기거나 알제리가 2골 차 이상 이겨야 한다. K조에서는 3위 콩고민주공화국(1무 1패)이 4위 우즈베키스탄(2패)에 이기면 한국은 떨어진다. L조에서는 2위 가나(1승 1무)가 3위 크로아티아(1승 1패)를 눌러줘야 한다.
인구 60만 명의 아프리카 소국이 첫 출전에서 월드컵 조별 리그를 통과한 가운데 짐을 싸야 할 처지에 놓인 한국. 이번 대회 최대 화제에 놓인 팀과 충격의 탈락 위기에 처한 엇갈린 신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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