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수사
수사
[단독] 디스코팡팡 단골 여성만 노린 ‘그 놈’…발달장애 여성 무방비로 당했다 [사기공화국의 민낯]

2026.06.27 17:46

디스코팡팡서 여성들에게 계획적 접근
휴대전화 받아 대출·대포통장 활용 범행
발달장애 여성들 노려…경찰 수사 나서
발달장애인을 상대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게 하고 대출을 받도록 한 뒤 계좌를 이른바 ‘대포통장’으로 이용해 거액을 인출한 남성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챗GPT로 제작]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김서현·이우중 수습기자] 실내 놀이기구인 디스코팡팡 영업장에서 한 남성이 단골 여성들에게 접근해 휴대전화 개통과 대출을 유도하고 이들의 계좌를 대포통장으로 활용하는 사기 행각을 벌였다. 피해자는 대부분 발달장애를 앓는 이들이었다.

27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경기도 안양의 디스코팡팡 영업장 관계자 조모(20대, 남) 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디스코팡팡 지점을 찾은 20대 중증 지적장애 여성 A씨에게 “용돈을 벌게 해주겠다”, “인증만 하면 돈이 생긴다”고 접근해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뒤 피해자 명의로 비상금 대출과 저축은행, 캐피털 대출 등 총 1300만원의 대출을 실행한 혐의 등을 받는다.

A씨 측에 따르면 조씨는 휴대전화 금융 애플리케이션의 비밀번호와 패턴을 변경하고 앱을 삭제해 피해자가 계좌를 확인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씨는 피해자 명의 계좌를 보이스피싱 같은 금융사기의 대포통장으로도 악용했다. A씨 가족은 “딸 명의 계좌에서 하루 1000건이 넘는 입금, 한 달 300건 가량의 출금이 이뤄졌다”며 “인출액만 8억3000만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조씨가) 기다리면 300만원을 주겠다”며 피해자를 안심시키고 인스타그램 음성 전화와 자동 삭제되는 메시지(DM)를 이용해 연락을 이어갔으며 다른 발달장애인 친구를 데려오라고 요구했다고도 주장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의 가족 역시 “딸이 그 남자가 시키는 대로 핸드폰을 개설해 주고 대출을 받아서 2000여만원을 편취당했다”며 “IQ가 70인 딸은 본인이 무슨 일을 당하고 있는지도 인지를 못 한 채 텔레그램 등을 이용해 조씨가 지시하는 대로 친구까지 데리고 갔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디스코팡팡 직원들의 소개를 받아 조씨가 자신들에게 접근했다고 했다. 손님이 많은 주말 저녁 시간대에 나타났는데 일부 여성들은 그를 영업장 직원이라고 인식했다. 하지만 한때는 디스코팡팡에서 일했다가 퇴사한 사람이라는 말도 있어서 피해자 가족들은 일부 직원이 범행 과정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주장한다.

한 피해자 가족은 “조씨가 디스코팡팡 직원들과 친분이 있었고 직원들이 ‘좋은 형’이라며 소개해 접근이 이뤄졌다”며 “직원들이 딸의 신분증을 받아 조씨에게 전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중랑경찰서는 최근 서울 동작경찰서에 접수됐던 사건 1건을 넘겨받아 기존 사건과 병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씨 관련 최초 신고는 올해 1월 9일 접수돼 현재까지 총 7건에 달한다. 사건 대부분이 범행 내용과 수법이 유사하며 피해자 일부는 발달장애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과 금융거래 내역 등을 토대로 조씨와 관련자들의 범행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디스코팡팡은 10대 청소년들이 자주 출입하는 시설인데 금품 갈취, 성범죄 등 범죄가 끊이질 않는다. 지난해에 한 영업장 DJ는 여자 고등학생 직원을 유인해 성폭행을 저지른 사실이 최근 뒤늦게 알려졌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수사의 다른 소식

수사
수사
11시간 전
'매관매직' 김건희 징역 7년에…정성호 "정치 검찰에 대한 심판"
수사
수사
11시간 전
경찰 수사 앞둔 모스 탄, 올림픽공원 찾아 ‘부정선거’ 거듭 주장
수사
수사
11시간 전
‘내란 가담’ 혐의 박성재 전 법무장관, 1심 징역 25년에 불복 항소
수사
수사
12시간 전
박성재 前 법무장관, 1심 징역 25년에 불복…항소장 제출
수사
수사
12시간 전
'내란 가담' 박성재 前법무장관, 1심 징역 25년에 불복 항소
수사
수사
13시간 전
홍준표 “보완수사권 없인 무혐의 석방 할 상황 온다…과유불급”
수사
수사
13시간 전
홍준표 "보완수사권 없인 무혐의 석방 할 상황 온다…과유불급"
수사
수사
18시간 전
“서강대교 넘지 말라” 조성현 前 수방사 경비단장, 내란 피의자 수사
수사
수사
18시간 전
"서강대교 넘지 말라" 조성현 前 수방사 경비단장, 내란 피의자 수사
수사
수사
19시간 전
김건희 '매관매직 의혹' 징역 7년에…정성호 "'무혐의 처분' 정치검찰에 대한 심판"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