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선진국 프랑스가 맞나?’…3세 남아 폭염 차량안에서 숨져, 폭염사태에 나라 ‘혼란’
2026.06.27 17:55
| 엑스(X) 캡처 |
유럽 서부를 덮친 기록적인 폭염에 프랑스가 혼돈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27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중부 샹브레-레-투르의 한 매장에서 개점 전부터 수십 명의 고객이 문 앞에서 대기하다가 보안 셔터가 올라가자마자 매장 안으로 뛰어드는 소위 ‘오픈 런’이 나타났다. 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고객들이 서로 몸을 밀치며 진열대에 놓인 이동식 에어컨과 선풍기를 집어 들기 위해 몰려드는 장면이 담겼다. 매장 진열대는 순식간에 비어갔다. 고객들은 남은 냉방기기를 확보하기 위해 서로를 제치며 몸싸움을 벌였다. 프랑스와 스페인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섭씨 약 40도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염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마리나 페라리 프랑스 체육부 장관은 SNS에 더위를 피하려고 강과 호수 등 물가를 찾은 주민들 가운데 최소 55명이 익사했다고 밝혔다. 수영장과 하천, 호수 등으로 피서 인파가 몰리면서 물놀이 사고가 잇따른 것이다.
비극적인 사고도 발생했다. 파리 외곽 생그라티앵에서 3세 남자아이가 가족 차량 안에 갇힌 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국에 따르면 아이는 아버지가 낮잠을 자라고 한 뒤 차량 안으로 들어갔고, 이후 어린이 잠금장치가 작동하면서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외부 기온은 약 29도를 넘었고, 아이는 약 45분 뒤 발견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폭염으로 인해 프랑스의 응급의료 체계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파트리스 포르 파리 경찰청장은 “병원 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파리 당국은 온열질환과 관련 사고를 줄이기 위해 한시적으로 공공장소 음주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요일 정오부터 토요일 오전 7시,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같은 시간대에 공공장소 음주가 금지된다. 금요일 오후 6시부터는 주류 포장 판매도 금지된다. 술집과 음식점은 제한 대상에서 제외다.
프랑스에서는 8000곳이 넘는 학교가 영향을 받았고, 일부 관광지는 운영도 중단했다. 가축 폐사도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현지 당국 집계 기준 최소 212명이 폭염 관련 원인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사고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