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전망' 연초 수준까지 짙어졌다
2026.06.27 17:00
부동산(Realty), 통계(Stat)로 더 꼼꼼히 봅니다(View)1. "집값 더 오른다" 배경은?
2. 집값 오르니…“안 팔래요”
주식 시장 상승세가 부동산 시장 유동성을 늘려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소비자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한국은행이 지난 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CSI)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0으로 전월 112에서 8포인트 상승했어요.
한국은행 소비자동향지수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향후 전망 등을 설문조사해 그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예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해 1년 후 전망을 조사한 것으로, 100보다 큰 경우 증가 또는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세대수가 감소 또는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세대수보다 많음을 뜻해요.
최근 증권시장 호조와 반도체 기업 호황으로 경기 화성시 동탄구 등 지역 위주로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주택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돼요.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최근 서울과 경기 지역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상승폭이 확대된 측면이 있고, 반도체 경기 호조와 IT(정보기술) 부문 성과급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어요.
특히 연령대별로는 60~70대 부동산 '큰 손'들이 이달 집값 상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친 것으로 나타났어요. 60~70대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달 110에서 이달 122로 12포인트 상승했어요.
집값 오르니…"안 팔래요"
반도체 업황 호황으로 이른바 '셔세권(셔틀버스 역세권)'으로 불리는 경기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 등이 수도권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요. 이들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규제를 비껴간 곳이기도 하죠. 그러면서 거래량은 물론 향후 차익 상승을 기대한 계약 취소 사례도 늘고 있다고 해요.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에 따르면 경기 구리시, 남양주시, 수원시 권선구, 안양시 만안구, 용인시 기흥구, 화성시 동탄구 등 수도권 주요 비규제지역 아파트 반기별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상반기 1만2556건에서 올해 상반기 2만688건으로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들 지역에선 전세를 끼고 거래하는 이른바 '갭투자'도 가능한데요. 그러면서 가격 상승세도 눈에 띄어요. 특히 구리시와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가구당 평균 실거래가는 각각 6억5962만원에서 7억2126만원, 7억4378만원에서 8억1276만원으로 9.3% 올랐어요.
실제 수도권 주요 비규제지역 반기별 매매계약해제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1027건에서 올해 상반기 1248건으로 21% 늘었어요. 특히 화성시 동탄구의 경우 올해에만 351건을 기록해 이들 지역 전체 계약 취소 물량의 28%를 차지했어요.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 랩장은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거나 반도체 산업벨트 수혜, 교통망 확충 등 호재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규제 강도가 낮아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동시에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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