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2강 막차 턱걸이 중…'이집트 승리' 시나리오 불발에 진출 확률 44%
2026.06.27 16:40
이집트가 이란을 잡아주길 바랐던 한국의 기대는 끝내 현실이 되지 않았다. 이란과 이집트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한국은 조 3위 순위에서 8위까지 밀려나며 32강 진출 전망이 한층 어두워졌다.
이란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G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집트와 1-1로 비겼다.
이집트는 전반 5분 마흐무드 사베르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이란은 전반 14분 라민 레자에이안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11분 메흐디 타레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찼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아쉬움도 있었다.
후반에는 이란이 수비에 무게를 두며 버텼고, 경기 막판 쇼자 칼릴자데의 극적인 역전골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결국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 결과로 이집트는 1승 2무(승점 5)로 조 2위를 차지해 32강에 진출했고, 이란은 3무(승점 3)로 조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한국에는 최악의 결과였다. A조 3위 한국(1승 2패·승점 3)은 이집트가 이란을 꺾어야 G조 3위 이란을 제칠 수 있었지만, 무승부가 나오면서 승점은 같고 득실차에서 앞선 이란(0)이 한국(-1)을 제쳤다.
이에 따라 한국은 조별리그를 마친 3위 팀들 가운데 8위까지 내려앉았다. 현재 한국보다 앞선 팀은 스웨덴(F조), 에콰도르(E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B조), 파라과이(D조·이상 승점 4), 세네갈(I조), 이란(G조) 등이며, 아직 조별리그를 모두 치르지 않은 L조 3위 크로아티아도 한국보다 앞서 있다.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월드컵은 각 조 1·2위 24개 팀과 조 3위 상위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현재 '막차'에 해당하는 8위를 지키고 있지만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 순위가 밀릴 수 있는 처지다.
디 애슬레틱이 산출한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도 이날 경기 결과 이후 44%까지 떨어졌다.
한국은 28일 열리는 J·K·L조 최종전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현재 남은 경우의 수는 세 가지다.
J조에서는 오스트리아가 승리하거나 알제리가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고, K조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이 콩고민주공화국에 패하지 않아야 한다. L조에서는 가나가 크로아티아를 꺾어야 한다.
이 세 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최소 두 가지가 현실이 돼야 한국은 극적으로 32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
한편 같은 시각 열린 G조 다른 경기에서는 벨기에가 뉴질랜드를 5-1로 대파했다.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멀티골을 기록했고 케빈 더 브라위너, 로멜루 루카쿠, 알렉시스 살레마커르스가 릴레이 득점을 터뜨렸다.
벨기에는 1승 2무(승점 5·득실 +4)를 기록하며 골득실에서 이집트를 앞서 G조 1위로 32강에 진출했고, 뉴질랜드는 1무 2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이 극적으로 32강에 오를 경우 벨기에와 맞대결을 치르게 된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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