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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오만과 호르무즈 미래 관리 방안 논의할 것"

2026.06.26 16:48

오만 외무장관과 통화 뒤 입장 밝혀
주변국 협의 통한 관리 체계 구상
미국은 수수료·통행료 모두 반대
[반다르아바스(이란)=AP/뉴시스] 이란 반(半)관영 타스님통신 등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과 통화한 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1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 얕은 물가에서 트랙터가 소형 보트를 끌고 있는 모습. 뒤로는 화물선과 산업용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2026.06.26.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관리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해협 재개방 이후 통항 절차와 해상 서비스, 비용 문제를 둘러싼 협의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란 반(半)관영 타스님통신 등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과 통화한 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의 미래 관리와 해상 서비스를 정의하기 위한 대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또 "이웃 국가들과의 협의를 통해 논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과 오만 사이에 놓인 핵심 수로인 만큼, 주변국을 포함한 협의 체계를 만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가 지나는 세계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이후 선박 통항 재개 기대가 커졌지만, 해협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관리할지를 두고 긴장은 이어지고 있다.

쟁점은 해상 서비스 비용이다. 이란은 해협 통항 과정에서 보안, 항행 안전, 환경 관리, 구조·구난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에 따른 비용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통행료가 아니라 서비스 수수료라는 형식을 내세우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보안·안전·환경 서비스 비용을 부과해 관련국들과 함께 연간 400억 달러(약 61조8000억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이란 반(半)관영 타스님통신 등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과 통화한 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사진은 아라그치 장관이 올해 4월27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보리스 옐친 대통령 도서관에 도착한 모습. 2026.06.26.
반면 오만은 통행료 부과에 선을 그었다. 알부사이디 장관은 이날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 외교장관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운영 방안에 어떤 통행료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만은 국제법과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안전한 항행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만은 또 국제해사기구(IMO)와 조율해 자국 연안에 가까운 임시 안전 통항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란과 사전 협의되지 않은 항로는 위험하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에 이란 지정 항로 이용을 요청했다.

미국도 이란의 과금 구상에 반대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GCC 외교장관회의에서 국제 해상 통로는 어느 한 국가의 소유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행료나 수수료 부과가 다른 국제수로로 확산될 경우 세계 해상 질서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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