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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홍명보호 도왔다…한국 32강행 가능성 48%로 ↑

2026.06.27 06:06

스페인축구대표팀 알렉스 바에나가 북중미 월드컵 우루과이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무적 함대’ 스페인이 홍명보호를 도왔다.

스페인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우루과이를 1-0으로 꺾었다.

전반 42분 스페인의 알렉스 바에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때린 오른발 터닝슛이 우루과이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에스투디안테스) 손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스페인은 2승1무(승점7)를 기록, H조 1위로 32강에 진출했다. 반면 2무1패(승점2)의 우루과이는 3위에 그치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같은조 카보베르데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득점 없이 비겨 3무(승점3) 조 2위로 32강에 직행했다.

스페인 바에나의 슈팅이 우루과이 골키퍼 무슬레라 손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A조 3위 한국(1승2패, 승점3, 골득실 -1) 입장에서 이날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잡아주길 바랐다. 만약 우루과이가 이기거나 비겼다면, 한국은 우루과이에 밀려 전체 3위팀 중 8위로 한 계단 더 떨어질 뻔 했다. 다행히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잡아주면서, 한국은 12개조 3위팀 중 7위 자리를 유지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 핵심 선수들이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에 항명했다는 루머가 나온 가운데 우루과이는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라크를 대파한 세네갈 축구대표팀. AP=연합뉴스

이번 대회는 12개조 3위 중 상위 8팀에 32강 진출권이 주어진다. 승점과 골득실, 다득점, 페어플레이 포인트 순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스페인-우루과이전 경기 전까지 한국의 상황은 절망적이었다. 전날 D, E, F조 3위가 모두 승점 4점을 획득하면서 한국을 넘어섰다.

이날 I조 세네갈마저 이라크를 5-0으로 대파하고 한국과 승점은 3점으로 같지만 골득실로 추월했다. 한국의 32강행을 위한 경우의 수 9가지 중 4개나 소멸됐었는데, 스페인이 남은 5가지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해줬다. 이제는 남은 4개 경우의 수 중 2개가 더 들어맞는다면 한국은 극적으로 32강에 오를 수 있다. 현재 3경기를 치른 3위 중에서 스코틀랜드와 우루과이가 한국보다 아래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강정현 기자

이날의 마지막 경기인 G조에서 선두 이집트가 이란을 잡아준다면, 한국이 G조 3위보다 승점에서 앞설 수 있다.

남은 L, K, J조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28일 열린다. 한국이 각 조 3위 중 8위 안에 들면 32강에 진출하는 반면, 8위 안에 못 들면 짐을 싸서 귀국해야 한다.

통계업체 옵타는 남아공전 직후 한국의 32강행 확률을 87%로 예측했지만, 전날 54.45%로 낮춘 데 이어, 이날 세네갈-이라크전을 마친 뒤 36.04%로 하향 조정했다.

스페인과 우루과이의 경기 도중 한국의 확률은 44.31%로 오른데 이어 경기 종료 후엔 48.92%까지 치솟았다. 다만 여전히 한국 팬들은 남은 경기를 조마조마 바라보면서 남의 팀 발끝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굴욕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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