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인구’ 섬나라도 자력 32강행...7위 홍명보호 여전히 ‘해줘 32강’
2026.06.27 12:23
카보베르데는 27일(한국시각)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0-0으로 비겼다.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스페인(피파랭킹 2위)과도 무승부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 카보베르데(피파랭킹 63위)는 우루과이·사우디와 비겨 조별리그 3무(승점3)를 기록, 스페인에 이어 H조 2위를 차지해 자력으로 32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스페인-우루과이전 결과까지 확인한 뒤 믿기지 않는 성과를 일군 카보베르데 선수들은 얼싸안고 포효했고,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팬들은 역사적은 순간을 지켜보다 눈시울을 붉혔다.
작은 섬은 큰 꿈을 이뤘다.
마흔살 골키퍼의 선방쇼 등 카보베르데는 상황에 맞게 대응하며 착실히 승점을 따냈다. “개막 전만 해도 승점을 따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만큼 카보베르데에는 어려운 조였다. 하지만 자력으로 32강에 진출하는 ‘축구 동화’를 쓴 카보베르데 대표팀은 국민들의 자랑이 됐다.
지난 25일 남아공전 0-1 충격패로 자멸한 한국은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7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북중미월드컵은 12개 조 3위 팀 중 상위 8개 팀에만 32강 티켓이 주어진다. H조에서 우루과이가 승리할 경우, 한국에 유리한 경우의 수가 하나 더 지워지는데 스페인 승리 덕에 다시 한번 희망을 품게 됐다.
우루과이 탈락으로 한국은 조 3위 생존 경쟁에서 가까스로 7위에 자리했지만, 여전히 남의 발 끝에 의지해야 하는 ‘해줘 32강’ 처지다.
이날 12시 G조 경기에서 이집트가 반드시 이란을 꺾어야 한다. 28일 오전 6시 L조에서는 가나가 크로아티아를 꺾는 이변을 일으켜야 한다. 그 다음 오전 11시 J조 경기는 오스트리아가 승리하거나 알제리가 2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국이 조 3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 K조 경기는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에 비기거나 패해야 한국이 유리하다.
이 가운데 2개 이상의 조건만 충족하면 부끄럽지만 32강에 오른다. 그래도 카보베르데처럼 국민들의 자랑이 되기에는 어려워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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