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전
“빚진 행복 천천히 갚겠다” 최문순 화천군수 12년 여정 마침표
2026.06.27 10:15
최문순 화천군수가 26일 화천커뮤니티센터에서 퇴임식을 갖고 12년간의 군정을 마무리했다. 1977년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후 부군수를 거쳐 민선 6·7·8기 삼선 군수에 이르기까지 무려 50년 동안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정통 ‘화천 공직자’의 마지막 인사의 자리였다.
행사에는 류희상 화천군의장을 비롯해 기관·사회단체장, 군부대 관계자, 공직자와 군민 등 내빈과 지지자 300여명이 대거 참석해 최 군수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특히 식장이 협소해 자리에 착석하지 못한 많은 군민들은 2층 체육관에 마련된 영상 중계를 통해 최 군수의 마지막 길을 함께 배웅하기도 했다.
이날 퇴임식에서는 최 군수의 오랜 헌신에 보답하는 감사패 전달식이 뜻깊게 진행됐다. 화천군의회를 비롯해 육군 2군단·7사단·15사단 등 전방 지역 군부대, 화천교육지원청, 농협중앙회 화천군지부, 대한노인회 화천군지회, 에티오피아 명성의대, 보훈 및 사회단체,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족에 이르기까지 총 36개 단체가 참여해 감사의 마음을 담은 패를 전달했다.
최 군수는 퇴임사를 통해 “오늘 군수 직에서 물러나 한 사람의 화천군민으로 돌아간다”며 “지난 12년은 영광의 시간이기 이전에 군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하루하루 바삐 달려온 여정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1954년 하남면 원천리에서 태어나 고단한 어린 시절을 보낸 기억을 떠올리며 “돈이 없어도 마음껏 배울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다짐이 화천 교육정책의 출발점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임 기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를 대표 성과로 꼽았다. 화천군은 대학생 등록금 및 거주비 전액 지원, 세계 100대 대학 유학생 지원 등 파격적인 교육복지 정책을 시행해 전국 지자체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 27사단 해체 등 잇따른 위기 속에서도 군민과 공직자의 헌신으로 일상을 회복했으며, 2023년 재개된 화천산천어축제를 글로벌 겨울축제의 반열에 올려놓았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화천커뮤니티센터 개관, 파크골프 사업 확대, 신혼부부·어르신 보금자리 주택 및 공공임대주택 건립,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 선정 등을 민선 8기의 주요 결실로 언급했다.
최 군수는 “군수는 행정서류에 사인만 하는 자리가 아니라 군민의 삶을 가슴으로 품고 현장에서 돌봐야 하는 직책이었다”며 “함께 울고 웃었던 값진 추억은 평생 마음속에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함께해서 행복했고 든든했다”며 “그동안 군민과 공직자들께 빚진 행복은 앞으로 천천히 갚아나가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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