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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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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자가 간다] ① 학생 지도하다가 고소·고발에 유산까지···'참교육'보다 더 참혹한 대한민국 교실

2026.06.27 10:14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이 인기를 끌면서 무너진 교권을 바로 세우기 위해 이른바 '교권 보호국'을 신설하자는 일부 교육청의 제안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일부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과 고소·고발을 교사 개인이 감당해 온 만큼, 이제는 국가가 교권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현실의 학교에서는 드라마보다 더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남의 한 중학교에서는 학생 괴롭힘을 지도한 교사들이 1년 넘게 학부모의 민원과 고소·고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했던 여성 교사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 끝에 유산까지 겪었다고 호소하고 있는데요.

학생을 보호하려다 교사가 무너지고, 교실을 지키려다 아이까지 잃었다는 한 교사. 드라마보다 더 참혹한 현실을 마기자가 두 차례에 걸쳐 들어봤습니다.

"‘집 두 채 값 들여’ 키운 아이···교사가 뭔데 우리 아이를 지도하느냐"
00 중학교 교사 
“제가 학교폭력 업무 담당자다 보니 학생으로부터 신고가 하나 들어왔습니다. 제가 지금 당한 일을 학교폭력으로 신고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었고 저는 학교폭력 담당자였기 때문에 가능은 하다 하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피해 학생이라고 주장하는 친구의 주장은 A 학생이 화장지에 물을 묻혀서 본인의 배에 세게 던져서 너무 아팠다. 이런 주장이었고 (A 학생) 할머니가 전화가 왔었어요.

A 학생 할머니가 ‘아이가 화장지 좀 찢어서 장난 좀 칠 수 있지 이 폭염 속에 애를 세워두느냐’ 이렇게 했는데 사실관계는 그렇지 않았고요.

그래서 계속 상황을 말씀해 드려도 ‘우리 애는 집 두 채 값을 들여서 키운 아이인데 당신이 뭔데 그렇게 하느냐, 교사가 뭐가 되느냐’ 이런 말씀을 하시고, 제가 그래서 사실관계를 말씀해 드려도 말이 안 통하니까 전화를 끊겠다고 말씀을 드리니까 ‘내가 너무 화가 나니까 계속 들으라’고 하면서 제가 민원을 받는 상황이 시작되었거든요.

물론 업무는 학교폭력 담당자지만 과목이 체육이라서 운동장에서 수업을 한 부분을 가지고 그렇게 문제로 삼은 것이더라고요.

그런데 그 아이만 이런 잘못을 했다고 해서 세워두거나 한 것이 아니었고 그냥 다 같이 수업하는 시간이었으며 날이 좀 더울 때, 그러니까 폭염주의보가 떴을 때는 저는 밖에서 수업을 아예 안 하거든요, 이런 민원 때문에. 그런데도 이 폭염 속에 우리 약한 아이를 운동장에 세워 두느냐는 화를 계속 내셨죠.

그렇게 전화가 오고 후일에는 부모님 두 분 다 학교로 찾아오셔서 ‘전공이 어떻게 되느냐’ ‘싸가지가 없다’는 말부터 시작하셨거든요.

그래서 저는 사실 어떤 불만이 있거나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 풀어가려고 면담의 준비를 한 것이었는데 들어오시자마자 일단 그런 발언들을 하셔서 많이 당황했고, 오늘 이 면담이 아마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겠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다음 날 교무실로 바로 또 찾아오십니다. 아침에 8시 반 되기 전에. 그래서 이 교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의도적으로 뭐 문서를 바꿨다.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그날 오후에 저를 아동 학대로 고소하셨어요”

고소·고발에 "교사 자질 있느냐" 인격 모독까지···극심한 스트레스 끝에 유산
“고소장을 넣은 그다음 날로부터 00 선생님께 ‘초등학교에 명재완 교사 사건 알지 않느냐’ ‘초등학생을 살해한 교사 사건 알지 않느냐’ 하면서 ‘우리 애도 살해당할 것 같다’ 이런 말씀을 또 하셨거든요.

그래서 수업을 배제해 달라는 민원 중에 그런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이라든지 그런 걸 서슴지 않게 하셨고, 저는 계속해서 좀 심리적으로도 많은 타격을 받았고 제가 학생을 살해할 것 같다는 어떤 누명을 쓴 것 같은 거죠. 그런 상황에서 계속해서 학교를 출근하는 부분이 좀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병가를 썼는데, ‘이런 상황에서 왜 병가를 쓰느냐’ ‘누가 승인해 줬느냐’는 민원이 있다든지 주말 동안에 본인이 학부모님들 만나서 다 말했다, 이 교사가 거짓말을 한다는 그런 말을 했다. 이런 내용도 전해 들어서 저는 또 다른 타격을 입었고, 아동 학대 고소를 당하면 제도적으로도 교육감 의견서가 나가기 위해서 또 조사가 옵니다. 그러면 문답서도 작성해야 하고 또 경찰 수사도 가야 했고, 시청에서도 또 조사받아야 해요.

그래서 계속 그렇게 불려 다니면서 했던 말을 또 하고 아닌 거를 왜 아닌지에 대해서 해명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고 수업 방법에 대한 거를, 민원을 넣으시면서 교사 자질에 대해서 모독한다든지 ‘그런 사람이 교사 자질이 있느냐’ 이렇게 카톡을 넣고 성적 민원을 넣을 때도 학교로 전화가 와서 교감 선생님께서 받으셨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당장 5분 내로 그 교사를 안 바꾸면 학교를 찾아가겠다’고 이런 식으로 협박 아닌 협박을 그렇게 받았고, 그런 과정에서 저는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사실 유산도 한번 하게 되었었고요”

무혐의 뒤에도 끝나지 않은 고소·고발···가족이 말려주지 않았다면
“그런 와중에 2025년 11월 달에 결국 그래도 무혐의가 났었거든요. 났는데도 나자마자 교육청에는 무혐의가 어쨌든 나왔지만, 본인들한테 사과해라, 이런 민원을 넣으셨고 저는 사실 '참교육' 그 드라마를 진짜 호흡 곤란이 와서 못 봤거든요. 그런데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뭐 무혐의 나오면 어쩔 거냐고 했을 때 ‘사과하면 되죠’라고 했지만, 저를 고소한 이 학부모님께서는 되레 무혐의가 나왔지만, 사과하라는 민원을 넣었었어요.

그러고 12월에는 제가 퇴근을 했는데 관리자분이랑 평가 담당 선생님께 전화가 계속 와서 뒤늦게 봤더니, ‘당장 다음 날 장학사들이 오니까 답변서를 준비해라’ ‘국회로부터 민원이 들어왔단다’ 이런 말을 들었어요.

제가 그 전까지 들어오는 민원에 대해서 거의 다 대답하고 해명을 하고 해왔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저는 더 이상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학교 측에도 이 부분은 국회 어디로부터 온 민원인지 경로를 밝히든지 아니면 국회의원이라면 제가 그 국회의원 앞에 가서 대답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렇게 하니까 보류를 일단 하셨어요. 그런데도 교육청에서도 계속 이 학부모가 전화로 민원을 넣는다고 했었고 이와 관련해서 교육청에서 협의회도 했었고요.

그래서 제가 거기 갔더니 00 국장님이시죠, 그분은 제가 계속 그 민원이 어디에서 왔냐고 하니까 ‘민원이 의원에게서 왔건 누구에게서 왔건 중요하지 않다’ ‘나라도 우리 형이 국회의원이라면 하소연할 수 있고 동생이 전화 오면 뭐 체면으로라도 내가 한번 전화해 볼게 하는 게 현실이다’ ‘그걸 선생님은 무시해야 하고 일은 분명히 처리해야 한다’ ‘힘 있는 사람한테 기대고 싶은 현실을 인지하라’면서 어떻게 보면 위에서 찍어 누르는 구조의 그런 민원도 제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후에 교권보호위원회에서도 이 부분은 잘못된 부분이라고 인정해 주셨고, 그런 와중에 2026년 3월에 저는 휴직을 했지만, (A 학생 부모가) 학교 운영위원으로 들어왔다는 소식도 들었고 저는 학교 교원을 그렇게 고소하고 수차례 민원을 넣어서 어떻게 보면 특이 민원, 악성 민원인으로 신청된 사람이기도 하고 교권 침해자임을 인정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학교 운영위원이 된다는 것도 사실 제도적으로 정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막을 수 있는 장치가 지금은 없다고 들었습니다.

2026년 4월에는 다시 아동 학대로 고소를 당했거든요, 제가. 저는 학교에 이미 없고 무혐의도 났고, 항고도 됐고 재정 신청 기각까지 다 되었는데 또 고소하시더라고요. 아동 학대에다가 추가로 모욕 명예훼손, 폭행, 이런 형사 건을 같이 넣어 놓습니다. 고소장에 그거에다가 추가로 교권보호위원회에서 발언을 토대로 저를 무고까지 해서 한 4~5가지 죄명을 넣어서 고소장을 새로 넣으셨거든요.

저는 사실 그렇게 민원이 들어온 이후로 그 학생이랑 전혀 마주친 적도 없고 수업도 배제를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벌써 거의 1년여 년이 지난 지금 다시 또 고소하시면서··· 저도 이때 많이 무너졌던 것 같아요, 많이 무너졌고.

진짜 그냥 정말 딱 순간이지만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뻔하고, 그 상황에서 가족이 말려줘서 그 찰나를 피했지만, 아무런 보호 없이 계속해서 이런 고소에 그냥 노출된다는 사실만으로 저는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회의감도 너무 컸었고요,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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