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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 차량기지 또 ‘그래피티’ 피해…용의자들은 이미 출국 [사건플러스]

2026.06.27 10:01

호주·벨기에 국적 남성으로 특정…인터폴 공조로 송환 추진
부산교통공사 대저 차량기지 내 전동차 외부에 그래피티가 그려져 있다. 해당 기지에 무단 침입한 용의자 2명의 신원은 각각 호주와 벨기에 국적 남성으로 파악됐다. 부산교통공사 제공
부산도시철도 차량기지에 무단 침입해 ‘그래피티’를 그리고 달아난 용의자 2명이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고 출국했다.

27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들은 범행 다음 날인 이달 24일 오전 11시경 인천공항을 통해 브루나이로 출국했다. 두 사람의 신원은 각각 호주와 벨기에 국적 남성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이달 23일 오전 2시 51분 강서구 부산교통공사 대저 차량기지 내 시운전선 방향 울타리를 통해 침입한 뒤 그래피티를 남기고 10여분 만에 현장을 벗어난 혐의를 받는다. 그래피티는 락카·스프레이·페인트 등을 이용해 공공장소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자를 남기는 행위를 뜻한다.

당시 차량기지에는 경비 인력 3명이 정문 초소와 회차선에 배치돼 있었다. 공사는 침입자들이 경비인력의 순찰 직후 해당 구역에 보안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침입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부산경찰은 공사로부터 신고를 접수받아 추적에 나섰으나 신병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두 사람은 도주 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2~3회에 걸쳐 옷을 갈아입었다. 현금을 사용하며 각자 하차 지점을 달리하는 등 경찰 추적에 혼선을 유도했다.

이들은 범행 이후 KTX를 타고 서울로 이동한 뒤 인천공항으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이들의 출국 사실을 확인한 시점은 하루 반나절이 지난 25일 오후 6시경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인적 사항이 확인된 만큼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국내 송환 조치하겠다”며 “손해배상 등 엄정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부산에선 과거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2022년 9월 부산교통공사 신평·호포차량사업소에 외국인 2명이 무단 침입해 1·2호선 전동차 외부에 그래피티를 남기고 달아났다. 당시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로 피의자 1명을 루마니아로부터 강제 송환했다. 공사는 760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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