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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볼 잡을 때 구경만"…선수들 '이상 신호' 홍명보의 답

2026.06.26 19:40

활동거리 떨어졌는데 "수치상 문제없어"

[앵커]

많은 축구 전문가들은 졸전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는데 정작 홍명보 감독은 "이유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선수들의 체력 저하는 여러 통계로도 나타나는데 홍 감독은 숫자에 문제가 없어, 답을 못 찾겠다고 토로했습니다.

몬테레이에서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이강인이 공을 잡고 움직여 보지만 주변 선수들은 모두 걷고 있습니다.

[박지성/JTBC 해설위원 : 이강인 선수가 볼을 잡고 있을 때 주변 선수들이 볼을 받으려고 움직여줄 필요가 있어요. 너무 지금 구경을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거든요.]

체코, 멕시코전과 달리 선수들은 몸이 무거워 보였습니다.

눈에 띄게 속도가 느려졌고, 경기가 잠시 중단되면 숨을 고르는 장면도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홍명보/축구 대표팀 감독 : 굉장히 느려 보인다거나 선수들이 그런 모습이 다 그렇게 보셨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힘겨웠던 선수들의 모습들은 통계로도 드러납니다.

FIFA 경기 보고서에 따르면 손흥민과 설영우, 이태석을 제외하면 지난 두 차례 경기보다 남아공전에서 걸음이 느려졌습니다.

또, 통계업체 '소파스코어'의 분석에선, 축구대표팀은 3차전에서 총 100.3km를 뛰었는데, 1차전, 2차전에 비해 뛴 거리가 줄었습니다.

그런데도 홍명보 감독은 수치상 문제가 없다고 짚었습니다.

[홍명보/축구 대표팀 감독 : 데이터적으로 봤을 때는 아무 문제없네라고 얘기는 할 수 있지만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답이 이거다라고 지금 저희가 찾지는 못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갑작스러운 부진의 이유를 '무더위'에서 찾기도 했습니다.

[홍명보/축구 대표팀 감독 : 역시 환경적인 면이 조금 어려움을 겪지 않았었나라는 (생각이에요.)]

대회 전엔 '경우의 수' 없이 32강에 가겠다는 출사표를 던졌지만 결국 우리 축구는 최악의 상황 속에 또다시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됐습니다.

답답했던 경기만큼이나 답답했던 진단 속에 운 좋게 32강에 간다 해도 확 달라질 수 있을지 물음표만 더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영상편집 구영철 영상디자인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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