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기지 침입해 '그라피티' 남긴 외국인들…경찰 피해 이미 출국
2026.06.26 16:38
치밀했던 도주 과정…수차례 환복하고 일행 아닌 척 다른 지점에 하차
경찰, 인터폴 적색수배 통한 송환 추진
부산도시철도 차량기지에 무단 침입해 일명 '그라피티'를 남긴 채 달아난 외국인들이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고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이 사건 용의자인 20대 호주 국적 남성과 30대 벨기에 국적 남성이 범행 다음날인 지난 24일 오전 11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브루나이로 출국했다.
이들은 지난 23일 오전 2시51분쯤 부산 강서구 부산교통공사 대저 차량기지에 침입해 운행 대기 중이던 전동차의 외부에 그라피티를 남기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일대 CCTV엔 몸을 잔뜩 숙인 채 은밀히 기지에 침입한 이들이 불과 약 10분만에 신속히 현장을 이탈하는 장면이 담겼다.
부산교통공사 측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서울경찰청과 인천공항경찰대 등에 공조 요청을 하는 등 추적에 착수했으나 결국 이들의 출국 전 검거에 실패했다. 이들은 도주 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차례 옷을 갈아입거나, 일행이 아닌 듯 보이고자 하차 지점을 달리하고 떨어져 걷는 등 경찰 추적에 혼선을 주고자 치밀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경찰은 용의자들의 구체적인 인적 사항이 특정된만큼, 향후 인터폴 적색수배 등 조치를 통해 국내로 송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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