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 전
숲 외곽 따라 달리면 부채꼴 모양 ‘피자 한 조각’…토핑은 선택 사항[뛸지도]
2026.06.27 08:00
‘양재시민의숲’은 2022년 윤봉길 의사의 호인 ‘매헌’을 따 ‘매헌시민의숲’으로 변경됐다. 이름은 바뀌었지만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도심 속 녹지 공간이라는 점은 여전하다. 최근 러너들이 찾는 달리기 명소로 떠오르면서 GPS 경로로 그림을 완성하는 ‘아트 러닝’ 코스까지 등장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피자런’이다. ‘피자런’ 코스는 크게 두 가지를 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첫 번째 코스는 숲 외곽 산책로를 따라 달리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피자 한 조각 모양이 나온다. 두 번째 코스는 이 피자 위에 토핑을 올리는 것이다. 이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토핑을 그리면서 꼬불꼬불한 길을 달리면 꽤 긴 거리 달리기가 된다. 하지만 토핑이 없는 피자도 있다. 영화 <나홀로 집에> 주인공 케빈이 가장 좋아하던 치즈피자!
코스는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 5번 출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며 시작된다. 피자 한 조각 모양은 여의천, 양재천, 경부고속도로 옆 산책로를 달리면 완성된다.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양재천은 정말 정비가 잘된 산책로이다. 현재 1㎞ 지점 부근 산책로가 정비 중이라 매헌다리를 건너야 한다. 다리를 건너면 ‘고속도로 바로 옆에 이런 산책로가 있나?’ 생각이 드는 울창한 숲길이 이어진다. 숲 내부에는 벤치 외에도 큰대자로 누워서 숲 내음을 맡을 수 있는 평상, 화장실, 카페 등 편의시설이 다양하다.
1.6㎞ 지점의 상촌교가 보이면 다시 한번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 울창한 녹음과 휴식을 즐기는 시민들을 보며 달리다 보면 피자의 뾰족한 꼭지 지점에 도달한다. 부채꼴 모양의 피자 한 조각을 생각하면서 다시 출발점 쪽으로 달려가면 된다.
‘치즈피자런’은 토핑은 없지만 피자 끝부분까지 표현해 치즈피자 모양을 만든다. 출발점을 지나서 여의1교를 건너면 테니스장이 우측에 보인다. 테니스 치는 소리를 들으면서 달려가면 1.5㎞ 지점에서 봤던 숲길이 다시 등장한다. ‘반려견 놀이터’ 70m 전 표지가 보이면 사실상 결승점까지 70m 남았다는 뜻이다. 처음 달렸던 숲길 입구에서 멈추면 치즈피자 완성!
원래 ‘피자런’은 한붓그리기로 달려도 거리가 7㎞ 정도 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피자에 토핑을 올리지 않은 이유는 지나쳐야 하는 기념비 중에서 마음에 걸리는 곳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아직도 중학교 3학년 때 무너진 ‘삼풍백화점’을 잊지 못한다.
공원 외곽을 따라 달리는 ‘치즈피자런’을 마치고는 ‘삼풍참사위령비’를 찾아 그 앞에서 잠시 서 있다가 왔다. 달리며 머리는 한결 가벼워졌지만, 기억해야 할 일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있었다. 숨을 고른 뒤 조용히 발길을 돌렸다.
●거리: 약 3.7㎞
●난이도: ★★☆☆☆
●추천 시간: 출근 시간 이후인 평일 오전 10시~낮 12시
●추천 대상: 러닝 입문자·SNS 인증형 러너
●주의 포인트: 매헌시민의숲 내부 도로는 곳곳에 우레탄 포장이 융기된 부분이 있어 주의 필요
●한 줄 평: 더운 여름 가볍게 달리며 숲에서 휴식을 즐기고픈 분들께 추천
●난이도: ★★☆☆☆
●추천 시간: 출근 시간 이후인 평일 오전 10시~낮 12시
●추천 대상: 러닝 입문자·SNS 인증형 러너
●주의 포인트: 매헌시민의숲 내부 도로는 곳곳에 우레탄 포장이 융기된 부분이 있어 주의 필요
●한 줄 평: 더운 여름 가볍게 달리며 숲에서 휴식을 즐기고픈 분들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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