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베테랑 제레미 그랜섬 "美 증시, 역사상 가장 비싼 시장"
2026.06.27 03:27
"AI 붐으로 미국 주식시장 너무 비싸져…역사적 하락 가능성"[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월가 베테랑 투자자인 제레미 그랜섬 GMO 공동 창립자가 최근 미국 시장에 대해 ‘역사상 가장 비싼 시장’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주식 시장이 과열됐으며 이는 곧 역사적인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26일(현지시간) 그랜섬은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인공지능(AI) 붐이 미국 주식시장을 역사상 가장 비싼 수준으로 밀어올렸다”면서 “결국 역사적인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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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주장의 근거로는 미국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총가치와 GDP 관점에서의 경제 규모를 비교하는 ‘버핏지수’를 들었다. GDP 대비 시가총액비율은 현재 235%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전체 주식시장 가치가 미국 경제 규모의 두 배가 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랜섬은 “시기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언급하면서도 “시장이 잠재적으로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랜섬은 약세장 예측으로 유명한 투자자다.
스페이스X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페이스X는 화려하게 시장에 데뷔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랜섬은 “현재 투자자들은 모든 자금을 AI에 쏟아붓고 싶어한다”면서 “하지만 이는 반대로 과잉 투자가 일어날 수 있는 불안한 환경을 조성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과거 닷컴버블 당시 92% 폭락했던 아마존 사례를 들었다. 아마존은 당시 대폭락을 경험했지만 현재 시장 지배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스페이스X의 장기적인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아마존처럼 한 차례 대폭락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그후 역사속으로 사라질지 아마존처럼 시장을 독식할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2조달러에 달하는 점 자체가 시장이 극도로 과열됐다는 증거라면서 “시장 광풍의 전형적인 징후이자 버블 정점의 신호”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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