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41.3도 최고기록 경신…유럽 폭염 동쪽으로 확산
2026.06.27 04:10
독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지시간 26일 오후 프랑스와 국경 근처 자르브뤼켄의 기온이 41.3도를 기록했습니다.
바트크로이츠나흐, 트리어 등 서부 지역 곳곳에서 기온이 40도를 돌파하는 등 모두 147개 관측소에서 6월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됐습니다.
독일 기상청은 유럽 열파가 동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오는 28일에는 동부 일부 지역 기온이 42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상청은 "고기압 중심이 천천히 동유럽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습하고 몹시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독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위스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곳곳에서 6월 최고기온 기록이 깨졌습니다.
스위스 기상청에 따르면 프랑스·독일과 국경을 맞댄 바젤의 기온이 이날 38.8도까지 올랐습니다.
유럽 기상당국은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를 가두고 양옆에서 저기압이 가로막는 모양이 그리스 문자 Ω(오메가)와 비슷하다고 해서 이번 폭염을 오메가 열돔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해 각종 행사가 취소되고, 교통과 기간시설의 운영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독일 각지에서 예정됐던 마라톤 대회와 아마추어 축구 경기, 성소수자 축제가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독일 동서를 가로지르는 2번 고속도로는 이미 열기에 노면이 갈라져 일부 구간이 폐쇄됐습니다.
스위스 베츠나우 원자력발전소는 냉각수로 사용하는 아레강 수온이 25도를 넘기면서 이날 원자로 가동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벨기에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열차 고장이 잇따르며 서유럽 주요 도시를 잇는 유로스타 열차 2대의 운행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독일 쾰른에서 프랑스 파리로 가던 유로스타 열차가 오전에 기술적 문제로 루벤 근처에서 멈춰 서며 승객 400명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벨기에에서는 또한 매년 열리는 워털루 전투 재연 행사가 불발됐고, 네덜란드에서는 유서 깊은 테크노 음악 축제가 취소됐습니다.
영국 런던 타워브리지는 26일까지 문을 닫기로 했고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과 영국 박물관은 일부 전시실을 폐쇄할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인명피해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온이 43.7도까지 올랐던 스페인에서는 지난 21일 이후 폭염과 관련한 사망자가 327명을 기록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25일까지 55명이 익사했고, 독일과 영국에서도 청소년이 호수에 뛰어들어 사망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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