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이냐 이라크냐…홍명보호 운명, 토론토에서 갈린다
2026.06.27 01:18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자력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이 좌절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운명이 이제 캐나다 토론토 BMO필드로 향한다. 조별리그 I조에서 나란히 2연패를 당한 세네갈과 이라크가 조 3위 생존을 놓고 맞붙기 때문이다. 경기 결과는 한국의 와일드카드 경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홍명보호엔 ‘운명의 한 판’이 됐다.
파페 부나 티아우 감독이 이끄는 세네갈(FIFA 랭킹 14위)은 프랑스와 노르웨이에 잇달아 패하며 예상 밖 부진에 빠졌다. 사디오 마네, 이스마일라 사르, 니콜라스 잭슨 등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하고도 공수 균형이 무너지며 조기 탈락 위기에 몰렸다.
세네갈은 이번 이라크전을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보고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주전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가 부상으로 이탈한 악재가 있지만, 수비의 중심 칼리두 쿨리발리가 복귀해 후방을 지킨다.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이끄는 이라크도 물러설 곳이 없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열세로 평가받지만 특유의 강한 압박과 투지를 앞세워 대회 첫 승점과 와일드카드 진출의 희망을 노린다.
자력으로 운명을 결정할 기회를 놓친 홍명보호는 이제 토론토에서 펼쳐질 ‘두 사자의 맞대결’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처지다. 한국의 경우의 수는 비교적 명확하다. 이번 대회에서 각 조 3위 12개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이 와일드카드로 32강에 오른다. 현재 1승 2패(승점 3·골득실 -1)인 한국은 세네갈과 이라크, 두 팀 모두 저지해야 한다.
가장 유리한 결과는 무승부다. 두 팀 모두 승점 1점 추가에 그쳐 승점 3의 한국을 넘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승부가 갈릴 경우엔 골득실이 변수다. 골득실 -3인 세네갈은 1골 차 승리에 그쳐야 한국보다 뒤에 머문다. 반면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면 골득실에서 한국과 동률 또는 우위를 점하게 되고, 다득점까지 앞서 한국이 밀려날 가능성이 커진다.
이라크(골득실 -6)가 승리하는 경우에는 4골 차 이하 승리라면 한국이 골득실 우위를 유지한다. 하지만 5골 차 이상의 대승을 거두면 이라크가 한국을 제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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