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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vs 홀란드, 차세대 ‘축구 황제’는 누구?

2026.06.27 02:27

엘링 홀란드 [로이터]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배했던 시대 이후 세계 축구의 새로운 간판은 누가 될까. 2026 북중미 월드컵 I조 최종전은 단순한 조 1위 결정전을 넘어 차세대 축구 황제의 자존심이 걸린 무대다.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엘링 홀란드(노르웨이).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두 슈퍼스타가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정면 충돌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32강 토너먼트를 위한 두 강호의 치밀한 ‘체스게임’도 숨어 있다.

로이터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와 노르웨이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 길레트 스타디움(보스턴 권역)에서 조별리그 I조 최종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2승(승점 6)으로 이미 32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조 선두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프랑스는 무승부만 거둬도 조 1위를 지키지만, 노르웨이는 반드시 승리해야 선두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조 1위의 가치는 예상보다 크다. 북중미 대륙을 오가는 이번 월드컵은 장거리 이동과 회복 시간이 토너먼트 성패를 좌우하는 변수로 꼽힌다. 프랑스는 조 1위를 확정하면 미국 동북부 권역에서 일정을 이어갈 수 있어 댈러스나 마이애미 등 장거리 이동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토너먼트 대진뿐 아니라 이동 동선까지 고려하면 양보하기 어려운 승부다.

다만 두 팀 모두 눈앞의 승리만 바라볼 수는 없다. 32강 토너먼트가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온 만큼 체력 관리와 부상 방지도 중요한 과제다. 노르웨이의 스톨레 솔바켄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로이터에 “월드컵은 압력솥과 같다. 현명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일부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조절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23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프랑스와 이라크의 월드컵 조별리그 I조 경기에서 팀의 선제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AP]


프랑스도 변수는 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은 모친 장례를 치르기 위해 프랑스로 귀국했고, 이날 경기는 수석코치 기 스테판이 지휘한다. 여기에 수비의 핵 윌리엄 살리바가 허리 통증으로 결장이 예상되고, 공격수 마르퀴스 튀랑 역시 종아리 상태를 점검하고 있어 일부 전력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은 결국 음바페와 홀란드에게 향해 있다.

홀란드는 이라크와 세네갈을 상대로 4골을 터뜨리며 노르웨이의 2연승을 이끌었다.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의 정교한 전진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결정력은 이번 대회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음바페 역시 세네갈과 이라크를 상대로 4골을 몰아치며 득점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5골의 리오넬 메시를 한 골 차로 추격 중이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공간 침투, 상대 수비 조직을 단숨에 무너뜨리는 드리블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럽 언론은 이번 맞대결을 ‘메시와 호날두 이후 세계 축구를 대표할 새로운 라이벌의 첫 월드컵 대결’로 조명하고 있다. 박스 안에서 승부를 끝내는 홀란드와 경기 자체의 흐름을 바꾸는 음바페는 스타일은 다르지만 현시점 세계 최고의 공격수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전술적 승부도 흥미롭다. 노르웨이는 외데고르의 전진 패스를 축으로 홀란드의 결정력을 극대화하는 빠른 역습이 핵심이다. 반면 프랑스는 강한 전방 압박과 조직적인 수비를 통해 홀란드에게 연결되는 패스 자체를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프랑스 수비진이 홀란드를 얼마나 고립시키느냐, 노르웨이가 음바페에게 뒷공간을 얼마나 허용하지 않느냐가 승부의 분수령이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조 1위 결정전이 아니다. 차세대 축구 황제를 향한 음바페와 홀란드의 자존심 대결이자, 우승을 노리는 두 강호가 32강 이후를 내다보며 펼치는 치열한 전략 싸움이다. 전력을 모두 드러낼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가 토너먼트의 흐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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