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李 대통령, 尹이 나경원·안철수에 출마 안 돼 협박한 것과 비슷"
2026.06.26 23:28
친여 정치 비평가 겸 작가인 유시민씨가 26일 방영된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김어준씨와 대담하는 모습. /유튜브
유 씨는 이날 방송에서 최근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작년 가을부터 계속 ‘이게 무슨 일이지’, ‘왜 이런 일이 일어나지’라는 질문을 떠올렸다”며 “그 원인의 첫 번째가 검찰개혁 지연 사태”라고 했다.
지난 22일 유튜브 방송 중인 김어준씨의 모습. /뉴스공장 뉴스1
유 씨는 인사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소위 ‘문까산점’이라는 말이 있다. 문재인을 까면 가산점을 받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혁신처장부터 시작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고 조롱하고 비방하고, 그냥 이거 팩트”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을 모욕하면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기 때문에 노무현도 모욕하는 것”이라며 “이걸 왜 하지?”라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오른쪽)과 유시민 작가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서울국제도서전 평산책방 부스에서 열린 북토크에 참석, 손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그러면 그전에 통합하라 했던 건 뭐며, 통합을 하기 위해서는 거기를 단일화해야 되는데 김용남 씨를 공천해서 그렇게 조국을 죽인 건 뭐지?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지?”라고 했다.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된 경기 평택을 재선거의 김용남(왼쪽) 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조선일보 DB
그는 온라인상의 공격 양상도 지적했다. 유 작가는 “무조건 대통령을 찬양하면서 ‘문조 털래유’라면서, 대통령에 대해서 요만한 이야기라도 싫은 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무차별 공격하는 양상이 온오프라인을 통틀어서 진행됐다”고 말했다.
문조털래유는 정치권 일각에서 이른바 친문·친청계 인사들을 비하하기 위해 만든 표현으로, 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을 가리킨다. 여권에서 최근 친명, 친청계 등이 서로를 향해 이 같은 신조어로 비난해 ‘멸칭’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뉴스1
유 작가는 이를 “자가면역질환”에 비유했다. 그는 “민주개혁 진영의 정상세포들을 이들이 공격한 것”이라며 “이게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했다. 김어준 씨도 “대통령과 당이 동반 하락했는데 지난주부터 디커플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굉장히 위험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뉴스1
이어 건축 비유를 꺼냈다. 유 씨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열렬히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진영의) 증축이었다”며 “3층집인데 한 층 더 올리는 것, 중도 보수 쪽으로 가는 것은 모두가 오케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재건축을 하려면 기존에 있는 건물을 헐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재건축하려면 기존의 입주자들에게 동의를 받아야 한다. 증축까지는 이미 우리가 다 받아들인 것이기 때문에 따로 동의받는 절차가 필요 없는데, 재건축하려면 동의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비평 공론장에 철거 전문을 투입했다. 용역을 엄청 썼다는 것”이라며 “너무 급하게 모으다 보니까 촉법평론가들도 들어오게 된 것”이라고 했다. 또 “이 촉법들이 문조털래유를 막 까고, 청와대에서 받은 선물을 언박싱하는 사진을 SNS에 막 올린다”며 “이거는 너무 천하고 상스럽다”고 말했다.
방송 초반에는 김어준 씨가 유 작가를 향한 공격을 “잭 나이프”에 비유하기도 했다. 유 작가가 자신을 “왕년에 전국구였던 늙은 건달”이라고 하자, 김 씨는 “요새 젊은이들이 잭 나이프 들고 와서 ‘너 유시민이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가 “잭 나이프에다가 스티커 막 붙여가지고”라고 하자, 유 씨는 “그 청와대 스티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김 씨는 “그걸 들고 와서 푹 찌르고”라고도 했다. 이어 김 씨는 손으로 마치 칼을 들고 뭔가를 쑤시는 행동을 반복해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청와대 스티커를 붙인 나이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8 /남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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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석조 기자 stonebird@chosun.com 유종헌 기자 bel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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