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3개월 만에 호르무즈 원유 선적 재개…'정상화 신호'
2026.06.26 20:07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선박 이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날 사우디 해운사 바흐리(Bahri)가 운용하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이 라스타누라항에서 원유를 선적했고, 또 다른 VLCC 1척도 인근 해역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VLCC 한 척의 적재 용량은 약 200만 배럴이다.
아람코는 라스타누라항 선적 재개 여부에 대한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라스타누라항은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위치한 사우디 최대 원유 수출항으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하루 5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수출해 왔다.
그러나 지난 3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우려가 커지면서 아람코는 홍해 연안 얀부항으로 수출 경로를 우회했고, 라스타누라의 주요 정유시설도 가동이 중단됐다.
이 여파로 하루 700만 배럴을 웃돌던 사우디의 원유 수출량은 최근 3개월 동안 하루 약 400만 배럴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특히 이번 선적 재개는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만 에버그린 소속 컨테이너선이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로이터는 "사우디가 위험을 감수하고 라스타누라항에서 선적을 재개한 것은 중동 해상 운송이 점차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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