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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일했는데 은퇴하면 쉬어야지” 큰소리치던 김부장…결국 이력서 다시 썼다

2026.06.26 19:52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중장년 구직자가 구직 관련 프로그램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구직 시장에서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일자리를 구한 사람 5명 가운데 1명은 60대였으며 규모로는 2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청년층과 고령층은 원하는 직종과 임금 형태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여 연령별 맞춤형 고용 정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24 연차 현황 및 데이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구직 신청자는 총 413만936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0대는 79만9242명으로 전체의 19.3%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99만867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40대(78만5729명), 30대(70만6900명), 70대(9만6261명), 10대 이하(4만9277명) 순이었다.

고령층 구직자가 꾸준히 늘면서 일자리 수요도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은퇴 이후에도 생계를 위해 노동시장에 다시 진입하려는 수요가 확대되면서 구직시장의 연령 구조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대는 IT·사무직, 60대는 돌봄·청소…희망 일자리도 달랐다

희망 직종에서는 세대별 차이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20대는 경영·사무직을 희망한 비율이 24.9%(24만8648명)로 가장 높았으며, 예술·방송(11.6%), IT·연구개발(8.6%) 등이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전문직과 사무직 선호가 두드러진 것이다.

반면 60대는 돌봄 분야를 희망한 비율이 16.8%(13만4178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청소직(15.5%), 경호·경비직(9.0%) 순으로 조사됐다. 특정 산업군에 집중되기보다 생활 서비스와 현장 중심 직종으로 수요가 분산되는 특징을 보였다.

임금에 대한 기대 수준도 차이를 보였다. 20대의 절반 이상인 56.4%는 월 200만~300만원 수준의 급여를 희망했지만, 같은 구간을 선택한 60대는 36.3%에 그쳤다. 대신 시급이나 일급 형태를 원하는 비율은 60대가 31.1%로 20대(5.1%)보다 크게 높았다. 정기적인 월급보다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유연한 형태의 일자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대별 맞춤형 고용정책 필요”…청년은 성장, 고령층은 고용안정

연구진은 청년층과 고령층의 구직 특성이 뚜렷하게 다른 만큼 획일적인 일자리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청년층에게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고 경력 개발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며 고령층은 돌봄·청소·경비 등 수요가 많은 분야의 근로환경 개선과 직무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재교육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청년층은 기대 수준에 맞는 안정적인 일자리와의 매칭이 중요하다”며 “고령층은 유연한 근무 형태의 일자리를 확대하고 고용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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