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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8세대 아반떼 공개 … AI도 품었다

2026.06.26 17:53

2026 부산모빌리티쇼 개막
현대차, 6년만에 신형 아반떼
하이브리드·글레오 AI 투입
혁신 기능으로 MZ세대 공략
BYD도 체급 키운 차종 공개
韓 PHEV 시장서 공세 강화


윤효준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이상엽 현대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 담당 부사장(왼쪽부터)이 26일 '2026 부산모빌리티쇼' 에서 '디 올 뉴 아반떼'를 공개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


한국과 중국 완성차 업체가 27일 개막하는 국내 대표 자동차 전시회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당장 연내 구매가 가능한 실전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26일 현대자동차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사전 언론 행사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준중형 세단 '디 올 뉴 아반떼' 완전 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는 6년 만에 '국민차'로 불렸던 아반떼 8세대 모델을 내놓으면서 줄어드는 2030세대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방침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들 세대를 집중 공략하고 있는 중국 BYD 공세를 차단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2030세대가 구입한 신차 중 현대차 점유율은 30.3%로 전년 동기 대비 7.9%포인트 하락했다.

신형 아반떼는 이를 만회하기 위한 선봉장이다. 하이브리드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기능을 대폭 강화해 가성비에 민감한 MZ세대를 공략한다.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비게이션 정보를 바탕으로 알아서 회생 제동을 조절하고 브레이크 페달 조작 빈도를 줄여주는 기능을 탑재했다.

또 차량과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기능을 제어하는 차세대 생성형 AI 에이전트인 '글레오 AI'도 투입됐다. 단순 제어를 넘어 여행 일정 추천 등 운전자 상황에 맞는 정보를 능동적으로 제공하는 지능형 비서 역할을 한다. 현대차는 3분기 중 신형 아반떼 세부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아반떼는 고객들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구매하기 전에 선택하는 엔트리 모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차량"이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택지를 찾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대중성 강한 차량과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 고성능 전동화 모델 등 주력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 '아이오닉 5·6·9' 등을 무대에 올렸고 기아는 EV3와 EV9 등 전기차 전 라인업과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 파생 모델 3종을 선보였다.

제네시스는 고성능 '마그마 GT 콘셉트'와 최근 세계 최고 권위 내구 레이스인 '르망 24시간'을 완주한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 모델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며 고성능 차량 방향성을 제시했다.

전동화 모델도 다각화한다. 이르면 연내 현대차가 첫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기아도 생산에 나선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큰 차 위주로 EREV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며 "나중에 미국 시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BYD '씨라이언 6 DM-i'. BYD


BYD는 주력 차종 체급을 소형차에서 중형 SUV로 높이며 현대차그룹에 맞불을 놨다.

중형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SUV '씨라이언6 DM-i'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 전체 주행 80% 이상을 전기모터가 담당하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기술 'DM-i'를 탑재한 모델로 국내 완성차업체 불모지인 PHEV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방침이다. PHEV는 단거리는 전기 충전을 통해 전기차처럼 달리고 장거리는 내연기관을 통해 주행하는 차량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는 한국에서 PHEV를 내놓지 않고 별도 충전 없이 내연기관에서 발생한 에너지로 전기를 충전하는 일반 하이브리드차만 판매하고 있다. PHEV 단가가 하이브리드차보다 높고 전기차와 달리 구매 보조금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BYD는 이 빈틈을 노리고 나섰다. 경쟁 모델인 기아 EV5(4310만원·스탠더드 트림)보다 낮은 3750만원으로 가격을 매겼다.

[부산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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