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도 소득세 낸다”…찰스3세 3년간 610억원 납부 내역 첫 공개
2026.06.26 16:50
영국 내 왕정 반대 운동가들과 시민단체들은 그간 왕실 재정의 투명성을 촉구하며 관련 자료를 더 많이 공개하라고 요구해 왔다. 이 와중에 찰스 3세의 동생 앤드루는 월가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어울리며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으로 모든 직위까지 박탈당했다. 이로 인해 왕실의 권위가 추락하자 왕실 재정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시도로 악화된 여론을 달래려는 것으로 보인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이날 회계 보고서를 통해 찰스 3세가 2023년~2024년 1170만 파운드(약 238억 원), 2024년~2025년에 1290만 파운드(약 262억 원)의 개인 소득세를 납부했다고 밝혔다. 윌리엄 왕세자도 같은 기간 각각 776만 파운드(약 157억 원), 834만 파운드(약 168억 원)를 납부했다.
국왕 부자의 세금 수준은 영국 납세자 상위 100권에 속한다고 BBC는 전했다. 영국의 평균 개인 소득세 납부액은 약 5486파운드(약 1108만 원).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그간 재산 규모를 외부에 알리지 않은 찰스 3세가 엄청난 부자라는 점이 드러났다”고 논평했다.
영국 군주는 세금 납부 의무가 없다. 그러 199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자발적으로 세금을 내기 시작했고 이후 소득세, 양도세, 상속세 등을 납부했다. 찰스 3세는 국왕은 즉위 전부터 상당한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모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후 유산까지 상속받아 자산이 더 늘었다는 평가다. 선데이타임스는 2025년 기준 찰스 3세의 재산을 8억5000만 달러(약 1조3175억 원)으로 추산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25~2026년 찰스 3세가 머무는 런던 버킹엄 궁전의 개보수 비용을 포함해 총 1억3790만파운드(약 2786억 원)가 왕실에 지원됐다. 다만 2027~2028년에는 9990만 파운드(약 2018억 원)를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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