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언박싱] 25분 간격 ‘쌍둥이 강진’…‘불의 고리’ 동시에 터졌나?
2026.06.25 23:45
지구촌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내 보는 시간, W언박싱입니다.
베네수엘라 강진 발생 약 25분 뒤, 거짓말처럼 지구 반대편 일본에서도 땅이 흔들렸습니다.
오늘 오전 7시 반쯤, 혼슈 북부 이와테현 앞바다.
항구를 비추는 CCTV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강진 경보음이 울리는데요.
집 안에서는 천장 조명이 심하게 흔들리고 선반 위 액자와 소품들이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아오모리현 주민 : "'지진 발생 재난 문자'가 수신되기 전에 먼저 강한 진동을 느꼈습니다. 집에 있었는데 위아래로 크게 흔들리는 느낌이었고 집 선반도 굉장히 흔들렸습니다."]
규모 7.2의 강진.
7백여 킬로미터 떨어진 도쿄에서도 건물 흔들림이 관측됐고, 신칸센 운행도 일부 중단됐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여러 명이 다쳤고요.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에 보시는 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레드우드 밸리인데요.
식료품점 진열대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와인병들이 잇달아 깨집니다.
지진 규모는 5.6.
이 지역에선 86년 만에 가장 강한 지진이었습니다.
하루 만에 세 곳. 자연스레 의문이 생깁니다.
'혹시 연관된 건 아닐까?' 하는 거죠.
우선 베네수엘라의 경우 이른바 '불의 고리'와는 떨어진 곳입니다.
카리브판과 남미판의 경계에서 발생했는데, 두 판은 각각 다른 수평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발생 깊이는 20km에서 10km.
같은 규모 지진이라도 얕은 곳에서 발생할수록 전달되는 충격은 더 크겠죠.
일본의 경우 이른바 '불의 고리'에서 발생했습니다.
무거운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 아래로 파고 들어가며 발생했는데, 발생 깊이도 50km에 이릅니다.
이처럼 두 지진은 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서로 다른 판의 경계에서 발생했는데요.
이 때문에 두 강진의 연관성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안타까운 재해 현장, 지금 이 순간에도 구조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불과 몇 달 전까지 가혹한 제재를 가하던 미국도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직접 글을 올리며 베네수엘라를 기꺼이 돕겠다고 밝혔고요.
미 국무부는 재난지원팀과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구조팀과 의료자원, 인도주의 물자를 즉각 배치할 예정입니다.
CNN은 이번 지진이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돕기 위해 어디까지 나설 용의가 있는지를 시험하는 계기가 될 거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델시 로드리게스/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현지 시각 24일 :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우리 정부와 연락한 국가들의 구조대가 도착할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에 감사드립니다."]
엘살바도르와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등 베네수엘라 주변 중남미 각국과 중국도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베네수엘라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 100여 명은 뜬 눈으로 밤을 새워야 했는데요.
외교부는 다행히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하루 지구 곳곳이 지진으로 흔들렸는데요.
국경을 넘은 구호와 연대가 실질적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지금까지 W언박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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