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태풍' 북상…일본 열도 폭우 우려, 도쿄 교통차질 가능성
2026.06.26 07:41
태풍 7호와 태풍 8호가 잇따라 일본 열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남서제도부터 서일본·동일본 태평양 측에 걸쳐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산사태와 침수, 하천 범람 등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7호는 26일 오전 5시 기준 오키나와현 구메지마 북쪽 해상을 시속 약 20㎞로 북북동 방향으로 이동했다. 중심기압은 98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30m로 강풍역을 동반하고 있다. 태풍은 남서제도에 접근한 뒤 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속도를 높여 27일 서일본에서 동일본 태평양 측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태풍 8호 역시 27일 무렵까지 일본 남쪽 해상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온대저기압으로 바뀔 전망이지만,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일본 열도에 공급해 정체된 장마전선의 활동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25일 심야 오키나와 본섬 지역에 대해 26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선상강수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12시간 전 예측’을 발표했다. 이어 후쿠오카현, 구마모토현, 오이타현에도 집중호우 가능성을 알리는 ‘직전 예측’을 내렸다.
폭우 영향으로 교통 운행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JR도카이는 27일 첫차부터 도카이도 신칸센 일부 시간대와 구간에서 운휴와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JR동일본도 27일 오전부터 28일 오전까지 간토 지역 열차 운행에 지연이나 운휴 가능성이 있다고 안내했다.
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25일 오후 2시 기준 폭우로 인한 피난 지시는 야마구치현, 후쿠오카현, 사가현, 나가사키현, 구마모토현, 오이타현 등에서 총 77만4778명에게 내려졌다.
27일 오전 0시까지 예상되는 24시간 강수량은 많은 곳 기준으로 간토·고신 지역 150㎜, 규슈 북부 180㎜, 긴키·도카이·시코쿠 지역 20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토사 재해와 저지대 침수, 하천 수위 상승 등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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