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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더블 태풍' 북상 와중에 지진까지…'자연재해 비상'

2026.06.26 14:1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열도가 ‘더블 태풍’의 북상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26일 수도권인 간토 지방에서 규모 5.8의 지진까지 발생했다. 태풍과 지진이 한꺼번에 덮치면서 일본 전역이 자연재해 위협에 휩싸였다.

(사진=AFP)
2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6분께 이바라키현과 지바현에서 일본 기상청 진도 기준 ‘4’의 지진이 관측됐다. 간토 지방을 중심으로 넓은 지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앙은 지바현 북동부 해역으로 깊이는 약 50㎞, 지진 규모는 5.8로 추정된다. 일본의 진도는 흔들림의 세기를 0~7로 나눈 등급으로, 진도 4는 대부분의 사람이 놀랄 정도의 흔들림을 뜻한다. 다만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의 도카이 제2원전에서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고, 쓰나미 우려도 없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일본은 지진에 앞서 태풍 2개의 동시 북상으로 이미 비상 대응에 들어간 상태였다. 제7호 태풍 메칼라와 제8호 태풍 히고스는 27일에 걸쳐 서일본에서 동일본 태평양 연안으로 접근할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은 두 태풍이 몰고 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 등의 영향으로 전선 활동이 활발해져 27일까지 넓은 지역에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토사재해와 침수, 하천 범람에 각별히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8호 히고스는 당초 예상보다 발달한 채 북상하고 있어, 7호보다 먼저 간토 지방에 접근해 상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7호 메칼라는 26일 정오 기준 가고시마현 아마미시 서남서쪽 해상을 시속 약 15㎞로 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3m다. 남서제도에 접근한 뒤에는 진로를 동쪽으로 틀면서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교토부 세이카초는 이날 오전 8시15분 토사재해가 발생했다며 5단계 방재 경보 중 가장 높은 ‘레벨5 긴급안전확보’를 발령했다. 일부 지역 239세대 529명이 대상이다.

기상청은 오사카부를 흐르는 네야가와강과 교토부의 가모가와강·다카노가와강 유역에도 한때 ‘레벨4 범람위험경보’를 내렸다. 일본의 방재기상정보는 레벨1(조기주의)부터 레벨5(특별경보)까지 5단계로 나뉘며, 주민들은 레벨4 단계까지는 반드시 대피를 마쳐야 한다.

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폭우에 따른 피난지시는 26일 오전 7시 기준 오사카부와 교토부, 히로시마현, 후쿠오카현 등 13개 부현 53개 시정촌의 약 222만9000명에 달했다.

교통도 차질을 빚고 있다. JR도카이는 도카이도신칸센이 27일 첫차부터 일부 시간대·구간에서 운휴하거나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고, JR동일본도 27일 오전부터 28일 오전 사이 간토 지역에서 지연·운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일본항공(JAL)에서는 26일 오전 8시까지 국내선 70편이 결항됐다.

27일 정오까지 24시간 예상 강수량은 많은 곳을 기준으로 도카이 지방 300㎜, 긴키·시코쿠 지방 200㎜, 간토코신 지방 150㎜ 등이다. 닛케이는 기상청이 주말까지 최대한의 경계를 유지해달라고 거듭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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