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밤 12시에 '싹뚝'…수원 '파란대문 장미' 망쳐놓은 60대 남녀
2026.06.26 13:58
SNS에서 수원 행궁동의 대표적인 사진 명소로 사랑받아온 이른바 '파란 대문 장미'를 무단으로 잘라간 행인들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된 가운데, 피의자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온라인에 사과문을 올리고 범행을 시인했다.
그러나 소유주는 절대 선처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엄정한 법적 처벌이 이어질 전망이다.
수원팔달경찰서는 지난 24일 0시께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의 한 주택 담벼락에 심어진 장미꽃과 가지를 잘라간 절도 혐의로 60대 남녀 2명을 특정하고 내주 중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사건 당시 올해 장미꽃은 대부분 진 상태였으나, 이들은 얼마 남지 않은 꽃과 함께 가지까지 무차별적으로 잘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전의 담장을 가득 메웠던 화사한 분홍 장미의 모습은 사라지고 잎사귀만 앙상하게 남았다.
장미 소유주는 당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이들의 범행 장면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 소유주가 SNS에 직접 CCTV 영상과 피해 사진을 올리며 공론화한 것이 경찰의 신속한 수사 착수로 이어지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오랜 기간 이곳에서 장미를 정성껏 가꿔왔다는 소유주 A씨는 SNS를 통해 "슬프지만, 이번에 장미를 너무 많이 잘라가셔서 예전 상태로 복원하기는 힘들 것 같다"며 허탈한 심경을 토로했다.
특히 A씨는 과거에도 이 같은 무단 절단 피해가 반복되었음을 밝혔다. A씨는 "과거에는 나이가 많으셨던 어르신들은 그냥 넘어가 드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냥 넘어가지 못할 것 같다"며 수사에 들어가면 절대 선처를 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단호한 의지를 피력했다.
사건이 공론화되자, 온라인 상에서는 한 누리꾼이 댓글을 통해 자신이 장미를 가져간 당사자라고 밝히며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누리꾼은 "당시 꽃이 다 지고 있었고, 가지치기가 필요한 상태라고 오해해 경솔한 행동을 했다"라며 "행동을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법적인 벌도 당연히 달게 받겠다"고 사죄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장미 소유주와 네티즌들의 분노 섞인 비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장미 소유주 A씨는 자신의 SNS에 "본인이 맞으신가요? 도대체 어느 부분이 선의라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이어 "장미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걱정하는 사람(주인)에게 이것이 과연 할 수 있는 행동이고 할 수 있는 말이냐"라며 피의자의 '가지치기 오해'라는 변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누리꾼들도 "왜 남의 장미를 함부로 잘라 가느냐, 꼭 처벌해 달라", "자정 시간대에 가져간 것은 사실상 작정하고 훔쳐 간 거나 다름없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경찰 관계자는"내주 피의자들이 출석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피해 규모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피의자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