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달러 이하는 좀…" 오픈AI, IPO 내년으로 미루나
2026.06.26 11:34
스페이스X 상장 부진 이후 AI 기업 투자심리 위축
자문단 "상장 연기 vs 기업가치 하향" 제안
올트먼, 1조달러 기업가치 고수 방침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모델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스페이스X 상장 이후 AI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기업가치 1조달러(약 1548조원) 목표를 고수하려는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의지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복수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연내를 목표로 추진하던 IPO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올트먼 CEO는 올해 3·4~4·4분기 상장을 염두에 두고 투자은행과 법률 자문단에 기업가치 1조달러 달성을 위한 상장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것이다.
배경에는 스페이스X의 IPO 부진이 있다. 스페이스X는 역대 최대 규모 상장을 성사시켰지만 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였고, 이 여파가 AI 기업 전반의 기업가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낮췄다는 분석이다.
자문단은 기업가치 1조달러를 유지한 채 내년으로 상장을 미루는 방안과 기업가치를 낮춰 연내 상장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올트먼 CEO는 기업가치 하향 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도 부담이다. 오픈AI는 지난해 연매출 130억달러를 올해 3배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월평균 매출은 20억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용자 증가세도 둔화했다. 시장에서는 이용자가 조만간 10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는 9억명대에서 정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 기반 무료·저가 요금제와 전자상거래 연계 쇼핑 기능 등 새로운 수익모델도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투자자들을 설득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차세대 AI 모델 출시도 정부 규제로 제동이 걸렸다.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최신 모델 'GPT-5.6'을 정부가 승인한 일부 파트너사에만 먼저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 기업도 오픈AI가 아닌 미국 정부가 승인하는 방식이다.
올트먼 CEO는 백악관 국가사이버국(ONCD), 과학기술정책실(OSTP)과 출시 시기를 조율해왔지만, 최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으로부터 다른 정부 기관의 승인 없이 모델을 출시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부 메모에서 "이 같은 방식이 우리의 선호는 아니라는 점을 정부에 분명히 전달했다"며 "지속 가능한 접근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AI 기업이 신형 모델을 공개하기 최대 30일 전에 정부에 제출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경쟁사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해서도 국가안보를 이유로 외국인의 접근을 제한하는 수출 통제 지침을 내놓는 등 AI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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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단 "상장 연기 vs 기업가치 하향" 제안
올트먼, 1조달러 기업가치 고수 방침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모델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스페이스X 상장 이후 AI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기업가치 1조달러(약 1548조원) 목표를 고수하려는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의지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복수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연내를 목표로 추진하던 IPO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올트먼 CEO는 올해 3·4~4·4분기 상장을 염두에 두고 투자은행과 법률 자문단에 기업가치 1조달러 달성을 위한 상장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것이다.
배경에는 스페이스X의 IPO 부진이 있다. 스페이스X는 역대 최대 규모 상장을 성사시켰지만 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였고, 이 여파가 AI 기업 전반의 기업가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낮췄다는 분석이다.
자문단은 기업가치 1조달러를 유지한 채 내년으로 상장을 미루는 방안과 기업가치를 낮춰 연내 상장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올트먼 CEO는 기업가치 하향 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도 부담이다. 오픈AI는 지난해 연매출 130억달러를 올해 3배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월평균 매출은 20억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용자 증가세도 둔화했다. 시장에서는 이용자가 조만간 10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는 9억명대에서 정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 기반 무료·저가 요금제와 전자상거래 연계 쇼핑 기능 등 새로운 수익모델도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투자자들을 설득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차세대 AI 모델 출시도 정부 규제로 제동이 걸렸다.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최신 모델 'GPT-5.6'을 정부가 승인한 일부 파트너사에만 먼저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 기업도 오픈AI가 아닌 미국 정부가 승인하는 방식이다.
올트먼 CEO는 백악관 국가사이버국(ONCD), 과학기술정책실(OSTP)과 출시 시기를 조율해왔지만, 최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으로부터 다른 정부 기관의 승인 없이 모델을 출시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부 메모에서 "이 같은 방식이 우리의 선호는 아니라는 점을 정부에 분명히 전달했다"며 "지속 가능한 접근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AI 기업이 신형 모델을 공개하기 최대 30일 전에 정부에 제출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경쟁사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해서도 국가안보를 이유로 외국인의 접근을 제한하는 수출 통제 지침을 내놓는 등 AI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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