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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승인 항로 벗어나면 안전 보장 없다"

2026.06.26 06:32

싱가포르 화물선 피격 직후 우회 항로 이용 경고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싱가포르 국적 화물선이 피격된 가운데 이란 당국이 자국이 승인하지 않은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2026년 6월11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서 소형 모터보트가 정박 중인 선박들 사이를 지나가는 모습. 2026.06.2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싱가포르 국적 화물선이 피격된 가운데 이란 당국이 자국이 승인하지 않은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25일(현지 시간) 이란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은 엑스(X)를 통해 "당국이 지정한 항로가 아닌 경로를 이용하는 선박은 안전 항행 보장과 보험 보호, 관련 책임 보장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PGSA는 또 "승인된 항로를 벗어난 운항은 허가되지 않은 항행으로 간주된다"며 "이 경우 발생하는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선주와 선사, 선장에게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발표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싱가포르 국적 화물선이 공격받은 직후 나왔다.

해양 정보업체 윈드워드 등에 따르면 공격을 받은 선박은 싱가포르 선적 화물선 '에버 러블리'호다. 이 선박은 100일 이상 항로에 대기하다가 지난 25일 오전 호르무즈 해협 입구를 향해 이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공격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소행이라고 보도했다.

공격으로 선박의 함교가 파손됐지만 승무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으로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의 이행 여부가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특히 양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 보장을 약속한 가운데 발생한 첫 선박 피격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협상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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