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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 스웨덴
일본 대 스웨덴
"일본보다 더 일본을 응원해야할판" 한국, 더 멀어진 32강 경우의 수

2026.06.26 08:12

E조 에콰도르, 독일에 승리해 32강행
한국은 남은 조 결과에 끝까지 지켜봐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경우의 수가 에콰도르의 이변 승리로 새 국면을 맞았다.

에콰도르는 26일 열린 독일과의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독일은 전반 2분 르로이 사네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에콰도르는 전반 9분 닐손 앙굴로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33분 곤살로 플라타가 결승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 결과 에콰도르는 1승 1무 1패, 승점 4로 E조 3위를 기록했다. 독일은 패했지만 조 1위를 지켰고, 코트디부아르가 2위로 32강에 올랐다. 에콰도르 역시 3위 팀 중 상위권 성적을 확보하며 32강행을 확정했다.

현재 F조 3위인 스웨덴이 일본에 2골 차 이상으로 패할 경우, 스웨덴은 승점 3점에 득실 차 -2가 돼 한국이 조 3위 경쟁에서 스웨덴을 앞설 수 있다. 반대로 일본이 스웨덴을 1골 차로만 이기거나 승리하지 못할 경우 상황은 한국에 불리해진다. AFP연합뉴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0대1로 패배한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문제는 에콰도르의 승리로 한국의 32강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점이다. 한국은 앞서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대 1로 패하며 1승 2패, 승점 3, 골 득실 -1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12개 조 1, 2위 24개 팀에 더해 3위 12개 팀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에 진출한다.

당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국이 32강에 오르기 위해 E조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독일이 에콰도르를 잡고, 코트디부아르와 퀴라소전 결과에 따라 E조 3위가 한국보다 낮은 승점에 머무르는 시나리오가 거론됐다. 하지만 에콰도르가 독일을 꺾으면서 이 시나리오는 무산됐다. E조 3위 에콰도르가 승점 4를 확보해 한국보다 앞서게 됐기 때문이다. 한국으로서는 E조에서 '한국보다 성적이 낮은 3위 팀'이 나오길 기대하던 경우의 수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다만 한국의 32강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한국보다 성적이 나쁜 3위 팀들이 추가로 나와야 하는 상황은 여전히 이어진다. C조 스코틀랜드는 승점 3, 골 득실 -3으로 한국보다 뒤에 있는 상태다. 남은 조 최종전에서 승점 2 이하 또는 골 득실에서 한국보다 불리한 3위 팀이 얼마나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이에 따라 국내 축구 팬들의 시선은 남은 조별리그 최종전으로 향하고 있다. 26일 열리는 일본-스웨덴 전과 호주-파라과이전에 이어 추후 열리는 스페인-우루과이전, 카보베르데-사우디아라비아전, 콩고민주공화국-우즈베키스탄전, 알제리-오스트리아전 등이 한국의 운명에 영향을 줄 경기로 꼽힌다.

스웨덴의 빅토르 요케레스(오른쪽)와 일본의 세코 아유무가 2026년 6월 25일 목요일, 댈러스 인근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축구 경기 중 공을 차지하기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현재 F조 3위인 스웨덴이 일본에 2골 차 이상으로 패할 경우, 스웨덴은 승점 3점에 득실 차 -2가 돼 한국이 조 3위 경쟁에서 스웨덴을 앞설 수 있다. 반대로 일본이 스웨덴을 1골 차로만 이기거나 승리하지 못할 경우 상황은 한국에 불리해진다. 스웨덴이 한국보다 다득점에서 앞서거나, 일본이 조 3위로 밀릴 경우 승점에서 한국보다 우위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 입장에서는 일본이 스웨덴을 2골 차 이상으로 꺾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일본 매체도 이 같은 상황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일본 매체 디앤서는 "한국의 32강 진출 여부는 일본의 향방과도 크게 연관돼 있다"며 "한국은 일본을 '무조건' 응원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2점 차 승리해야만 32강에 유리한 조건이 되기에 축구 팬들의 심경은 더욱 복잡해졌다. 온라인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이제 일본을 응원해야 하는 상황까지 온 거냐", "너무 경우의 수가 많아서 일일이 외우기도 복잡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한국 경기는 끝났는데 월드컵 시청은 지금부터 시작", "오늘만큼은 독일 팬이었는데 에콰도르가 일을 냈다", "이제는 우리 조가 아니라 남의 조 순위표를 외워야 한다", "사우디, 우즈벡, 오스트리아까지 응원하게 생겼다", "경우의 수가 거의 수능 수학 영역급", "한국 대표팀보다 경우의 수 계산기가 더 바쁘다", "아직 탈락 확정은 아니니 끝까지 봐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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