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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육사 총동창회 이어 해·공사 총동창회도 “졸속 통합에 반대”

2026.06.26 05:01

국방부가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합쳐 ‘국군사관학교’로 만드는 통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에 이어 해·공군 사관학교 총동창회까지 ‘졸속 통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사관학교 통합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박판준 육사 총동창회장(예비역 대령)과 이범림 해사 총동창회장(예비역 중장), 황성진 공사 총동창회장(예비역 중장)은 최근 만나 ‘정부의 통합 사관학교 졸속 추진을 단일 대오로 반대한다’는 결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관련 입장문을 낼 때도 총동창회 3곳의 공동 명의로 하고, 통합 관련 자료도 실시간 공유하기로 했다.

앞서 육사 총동창회는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고 사관학교 통합안에 대해 “국방부는 객관적인 연구나 군사학적 검증, 진지한 소통을 결여한 채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원점 재검토’를 요구했다. 여기에 해·공사 총동창회까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국방부는 구체적인 사관학교 통합안을 이르면 다음 달쯤 공개할 예정인데 국군사관학교 1~2학년은 공통 기초 소양을 같이 교육받고, 3~4학년은 육·해·공군을 나눠 전공 심화 과정을 다루는 ‘2+2 방식’ 통합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성 교육을 강화한다는 취지지만, 군 안팎에선 “각 군의 전문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군교육사령관과 해군사관학교장을 지낸 이범림 회장은 본지 통화에서 “합동성은 자군에 대한 전문성이 일단 갖춰진 다음의 문제”라며 “3~4학년 2년 안에 전문성 있는 해군 장교를 키워내긴 어렵다”고 했다. 공군작전사령관과 공군사관학교장을 지낸 황성진 회장도 “사관학교를 합치면 획일화된 집단 사고(思考)가 심화될 우려가 있고, 1~2학년을 담당하는 교양 대학을 신설하는 것도 예산·인력 운영 면에서 비효율적”이라고 했다.

한편, 국회 전자청원 홈페이지에 ‘사관학교 통폐합을 중단해달라’는 취지로 올라온 청원에는 이날까지 7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동의한 사람이 5만명 이상이면 관련 국회 상임위에서 해당 청원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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