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스트래티지 주가에 흔들리는 비트코인…상관계수 역대 최고
2026.06.26 07:19
'STRC 주가 하락->비트코인 하락->STRC 추가 하락' 악순환 형성
"STRC 약세 장기화땐 악순환 가중" vs "고배당 투자 저가매수 기회"[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 비트코인 트레저리인 미국 스트래티지(Strategy)의 영구우선주 STRC(스트레치) 주가와 비트코인 가격과의 연동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형 투자상품’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비트코인 매입 재원으로 활용돼 온 스트레치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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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두 자산의 상관관계는 이달 초부터 빠르게 높아졌으며, STRC와 비트코인 가격도 동시에 하락하고 있다. 이달 들어 STRC는 약 23% 급락해 76달러 수준까지 떨어졌고, 비트코인 역시 약 20% 하락하며 6만달러 아래로 밀렸다. 이는 2024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높은 상관관계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투자 논리를 흔들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84만7363BTC에 이르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보유 규모는 약 504억달러로 세계 최대 기업 비트코인 보유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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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시장 환경은 이러한 모델을 시험대에 올려놓고 있다. 현재 STRC는 액면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우선주 가격이 크게 할인된 상태에서는 회사가 추가 우선주를 발행해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워진다.
이에 스트래티지는 최근 우선주 배당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소량의 비트코인을 매도하기도 했다. 이는 수년간 유지해온 ‘비트코인은 절대 팔지 않는다(Never Sell)’는 원칙에서 벗어난 첫 사례로 받아들여졌다. 여기에 STRC와 비트코인의 가격 연동성이 높아지면서 STRC가 비트코인 변동성으로부터 일정 부분 독립적인 투자상품 역할을 하던 기능도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STRC 주가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스트래티지의 자본 조달 구조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현금 보유고 의존도가 높아지고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매입해 온 선순환 구조도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시장에서는 당분간 STRC의 가격 흐름이 스트래티지의 자금조달 능력과 비트코인 매입 전략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아미나은행(Amina Bank)의 파생상품 책임자인 안드레야 코벨리치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경기순환적인 약세이지만, 그 하락을 가속화하는 핵심 요인은 스트래티지의 전략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상품에 투자할 당시 이러한 구조적 위험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스트래티지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인 B-라는 점 역시 이러한 위험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는 현재 STRC가 액면가보다 크게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배당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매력적인 진입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향후 시장이 회복될 경우 투자자들은 배당수익뿐 아니라 액면가 회복에 따른 자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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