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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에어프레미아 엇갈린 '희비'…같은 '위기'지만 다른 결과 왜?

2026.06.26 07:00

티웨이항공, 소노그룹 편입 1년…유증 통해 재무구조 개선
에어프레미아, 9월까지 완전자본잠식 해소 못하면 영업정지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고환율·고유가 장기화로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091810)와 에어프레미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며 두 회사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티웨이는 모기업의 지원에 힘입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반면 에어프레미아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지며 영업정지 위기에 직면했다.

실제 티웨이는 소노그룹을 통해 약 4000억 원의 자본금을 확충했지만, 에어프레미아는 타이어뱅크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역시 오는 하반기 유상증자를 단행하겠다는 구상이지만 당국이 정한 재무 개선 기한까지 남은 시간은 3개월에 불과하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이 소노그룹에 공식 편입된 지난해 6월 이후 이날까지 확충한 자본성 자금 조달액은 37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8월(자금 납입일 기준)과 12월, 올해 3월까지 모두 세 차례 단행한 유상증자(2800억 원)와 지난해 8월 한 차례 발행한 영구채(900억 원·DB증권 인수) 등을 합산한 금액이다.

이 중 소노그룹이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과 계열사 소노스퀘어 등을 통해 티웨이항공에 직접 투입한 금액만 240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8월과 12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서 2100억 원 전액을, 올해 3월 7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에서 300억 원을 소노그룹이 부담했다.

그간 자본성 자금 조달로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1분기 말 4353%에서 올해 1분기 말 1947%로 하향했다. 오는 30일 납입 예정인 1100억 원(소노그룹 부담)의 영구채와 800억 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특수목적법인 2곳 대상)까지 완료되면 티웨이항공의 자본성 자금 조달액은 5630억 원으로 늘어난다. 올해 2분기 말 부채비율은 700%까지 낮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에 직접 투입한 자금은 3500억 원, 측면 지원한 조달액도 170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8월 DB증권이 인수한 영구채 900억 원에 대해 소노인터내셔널은 채무 이자 지급 관련 자금 보충 의무를 부담하기로 했다. 30일 완료되는 800억 원의 유상증자에는 특수목적법인(SPC) 2곳이 참여하지만, 소노인터내셔널이 참여사들과 발행 신주를 기초로 한 주가수익 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영구채 이자와 주가 하락에 대한 위험성을 소노그룹이 떠안은 것이다.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반면 에어프레미아의 재무 구조는 계속 나빠지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의 부채비율은 2022년 말 686%에서 2023년 말 2256%, 2024년 말 2988%로 상승했다. 지난해 말에는 자본총계가 -471억원을 기록, 부채비율 산출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수익성 악화로 결손금이 누적되는 동안 유상증자나 영구채 발행 등 자본성 자금 조달은 이뤄지지 않은 결과다.

국토교통부는 2024년 9월 에어프레미아에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내렸다. 항공사업법상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인 상태가 1년 이상 지속될 경우 국토교통부가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에어프레미아의 자본잠식률은 2022년 말 66%에서 2024년 말 81%로 올랐고 지난해 말에는 131%를 넘기며 완전자본잠식으로 전환했다.

재무구조 개선 기한은 2년으로,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9월까지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업 정지나 항공운송사업면허 취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4월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추고 주식 병합을 실시하는 무상감자를 단행, 자본금을 1468억 원에서 163억 원으로 줄였다. 무상감자는 새 자금 유입은 없지만 감자 차익으로 누적 결손금을 줄이고 자본잠식률 산정 기준이 되는 자본금 규모를 낮춰 향후 있을 유상증자의 재무개선 효과를 키우는 역할을 한다.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하반기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에어프레미아 대주주인 타이어뱅크도 에어프레미아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지만, 규모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타이어뱅크 관계자는 "에어프레미아의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다"며 "증자 규모는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타이어뱅크 경영진 공백으로 에어프레미아의 재무구조 개선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탈세 및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던 도중 지난해 7월 법정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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