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실적’ 마이크론 15% ↑...‘메모리 가격 부담’ 애플은 6% 하락 [데일리국제금융]
2026.06.26 06:16
호르무즈 선박 피격에 유가는 반등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72포인트(0.14%) 오른 5만 1920.6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3포인트(0.01%) 내린 7357.49, 나스닥종합지수는 118.03포인트(0.46%) 떨어진 2만 5358.60에 각각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1.64%), 애플(-6.12%), 마이크로소프트(-3.46%), 아마존(-3.10%), 구글 모회사 알파벳(-0.46%), 스페이스X(-1.00%), 브로드컴(-0.83%),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2.65%), 테슬라(-0.11%) 등 대다수가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 증시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마이크론의 2026 회계연도 3분기(3∼5월) 호실적에 힘입어 장 초반에는 일제히 상승으로 출발했다. 그러다가 메모리반도체 비용 부담 이슈가 부각되며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의 주가가 떨어진 탓에 나스닥지수 등이 하락 전환했다.
마이크론은 지난 분기 매출이 414억 6000만 달러(약 64조 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93억 달러보다 345.7% 증가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58억 4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또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분기 매출 238억 6000만 달러도 두 배 가까이 넘어섰다. 가장 많은 매출액을 올린 영역은 핵심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포함된 ‘클라우드 메모리’ 사업 부문으로 137억 7000만 달러에 달했다. 마이크론은 이 소식에 이날 15.50% 급등했다. AMD(2.47%), ASML(4.45%), 인텔(0.93%), 램리서치(7.21%),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13.42%), 샌디스크(21.97%), 시게이트(3.23%), 웨스턴디지털(4.90%), 퀄컴(3.79%) 등 다른 대다수 반도체 관련주도 초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59% 올랐다.
반면 마이크론의 실적 증가는 메모리반도체 품귀 현상이 강화된 것으로 해석돼 비(非)반도체 기술주에는 악재처럼 작용했다. 실제 애플은 이날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제품 값 인상을 단행했다. 구체적으로 맥북 가격을 100∼300달러, 아이패드 가격을 100∼200달러 올렸다. 학생들을 겨냥해 지난 3월 599달러에 출시된 맥북 네오의 가격은 불과 3개월 만에 699달러가 됐다.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예상치에는 부합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5월 전 품목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1%,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 전월 대비 0.3% 각각 올랐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의 상황은 반영되지 않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이날은 미국 상무부가 잠정치(1.6%)를 웃도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2.1%)도 발표했다.
고용지표는 계속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6월 14∼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 5000건으로 일주일 전보다 1만 2000건 감소했다고 공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2만 3000건보다도 적은 수치였다.
국제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피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반등했다. 이날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5.26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06%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71.92달러로 2.25% 올랐다. 이날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오만 해안 인근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화물선이 공격받은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들은 이는 이란이 발포한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관리하는 이란의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은 “지정된 항로를 통하지 않는 선박의 안전은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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