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메모리 대란에...애플도 결국 가격 줄인상 外
2026.06.26 04:26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메모리 대란에...애플도 결국 가격 줄인상
▲SK하이닉스 이어서...日 키옥시아도 美 ADR 상장 추진
▲퀄컴, AI 칩 시장 진입...MS·메타와 맞손
▲다이먼 후계구도 윤곽…JP모건 CEO '2파전' 압축
▲트럼프 유가 압박에...셰브론 "시간 걸린다"
▲칼시, 기업가치 400억달러로 투자 유치...1년도 안돼 몸값 8배 '쑥'
메모리 대란에...애플도 결국 가격 줄인상
세계적인 메모리 품귀가 이어지면서 애플도 결국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애플 온라인 매장에 게시된 가격 정보를 보면 애플은 맥북 가격을 100∼300달러, 아이패드 가격을 100∼200달러 올렸습니다.
세부적으로 맥북 프로의 가격은 1천699달러에서 1천999달러로 300달러 올랐고, 맥북 에어는 1천99달러에서 1천299달러로 200달러 인상됐습니다.
학생들을 겨냥해 지난 3월 599달러의 중저가로 출시했던 맥북 네오는 불과 3개월여 만에 100달러 높은 699달러로 가격을 재책정했습니다. 한국 시장 가격은 20만원 올라 99만원에서 119만원이 됐습니다.
시스템 칩, 메모리, 저장공간 등을 최대 사양으로 선택한 16인치 맥북 프로의 가격은 9천999달러, 한국 가격 1천699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오픈클로 등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구를 활용할 효율적인 기기로 연초 인기를 끌었던 초소형PC 맥미니의 가격도 추가 인상됐습니다.
애플은 기존에 599달러에 판매됐던 맥미니 기본 모델(저장용량 256GB)을 지난달 초 단종하고 799달러짜리 512GB 모델을 기본 모델로 내세웠습니다.
이날 가격 인상 과정에서 애플은 단종했던 256GB 모델을 다시 내놓으며 가격을 799달러로 인상했고, 512GB 모델은 999달러가 됐습니다.
맥미니의 국내 가격은 환율을 고려한 듯 더 가파르게 올라 256GB 모델의 가격은 연초 89만원에서 현재 134만9천원으로 약 46만원 올랐습니다.
아이패드 제품군에서도 저가 제품인 아이패드는 100달러, 중가 제품인 아이패드 에어는 150달러, 최상급 제품은 아이패드 프로는 200달러를 인상했습니다.
다만 아이폰과 스마트 손목시계 애플워치, 무선 이어폰 에어팟 등의 가격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메모리 등 부품 가격 폭등에 대해 "100년 만의 홍수"라며 가격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SK하이닉스 이어서...日 키옥시아도 美 ADR 상장 추진
일본 반도체 기업인 키옥시아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통해 내년 봄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키옥시아의 가와무라 요시히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다음 회계연도 시작에 맞춰 내년 4∼6월 ADR 상장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 보도했습니다.
그는 "이번 조처는 미국 시장과 직접적인 연결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가 큰 프로젝트"라며 "꼭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다음 달 10일을 목표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1천779만주(전체 주식의 약 2.5%) 규모의 ADR를 상장한다고 전날 발표했습니다.
키옥시아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에 쓰이는 낸드 메모리 칩과 저장장치를 생산하는 회사로 일본 내 시가총액 1위 기업입니다. AI 붐으로 메모리 반도체 병목이 지속되면서 주가가 연초 이래 800% 넘게 올랐습니다.
오타 히로오 키옥시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주주들에게 "AI 덕분에 제품 수요가 매우 강력하다"며 "AI뿐만 아니라 PC·스마트폰 등에서도 수요 증가 추세가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퀄컴, AI 칩 시장 진입...MS·메타와 맞손
스마트폰 칩 강자 퀄컴이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신 저가 메모리를 활용한 새 AI 칩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메타 플랫폼과 마이크로소프트를 고객으로 확보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블룸버그 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퀄컴은 뉴욕 투자자 설명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데이터센터에 투입될 '고대역폭컴퓨트(HBC·High Bandwidth Compute)' 칩을 공개했습니다.
HBC는 HBM(High Bandwidth Memory) 대신 스마트폰·노트북용 저가 메모리를 사용합니다.
메타는 퀄컴이 AI 데이터센터용으로 설계한 중앙처리장치(CPU) '드래곤플라이 C1000'을 채택해 2028년 양산 시점부터 후속 세대까지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퀄컴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 2곳과도 맞춤형 칩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매출은 올해 안에 발생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퀄컴은 이날 설명회에서 2029회계연도(2028년 10월~2029년 9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 목표를 150억달러(약 22조9천500억원)로 제시했습니다.
아카시 팔키왈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는 10월 시작되는) 2027회계연도에만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5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비(非) 스마트폰 부문 2027회계연도 매출 목표는 400억달러(약 61조원)로, 기존 전망치 220억달러에서 대폭 상향됐습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 시장의 다음 단계에 진입할 포괄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이먼 후계구도 윤곽…JP모건 CEO '2파전' 압축
미국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현 최고경영자(CEO)의 승계 작업이 2인 경쟁 구도로 정리돼가는 분위기입니다.
JP모건체이스는 2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상업·투자은행(CIB) 부문 공동대표를 맡아온 트로이 로어보와 더그 페트노가 각각 사장으로 승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승진 인사로 페트노 사장은 CIB 부문 단독 대표를, 로어보는 소비자·커뮤니티은행 부문 대표를 각각 맡게 됐습니다.
여성 임원으로서 차기 유력 승계 후보로 거론돼온 매리언 레이크 소비자·커뮤니티은행 부문 대표는 인수인계를 마친 뒤 회사를 은퇴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승진 인사는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다이먼 현 CEO의 뒤를 이을 승계 구도가 로어보와 페트노 2인 체제로 좁혀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월가는 보고 있습니다.
JP모건은 이날 성명에서 "페트노와 로어보를 공동 사장 및 양대 핵심 사업부의 단독 대표로 승진시킨 것은 최고위층의 탁월한 리더십을 지속하게 만들고자 그동안 이사회가 진행해온 승계 계획 과정의 일환"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이먼 CEO도 페트노와 로어보의 승진 인사가 이사회의 신뢰를 반영한 것이라며 "오늘 발표된 변화는 이사회가 후계 계획과 핵심 리더 육성을 신중하게 진행해온 과정에서 이뤄진 중요한 한 걸음을 의미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이먼 CEO는 지난 2005년부터 약 20년간 JP모건체이스를 이끌며 미국 내 최대 은행으로서 입지를 공고하게 해온 인물입니다.
그는 그동안 잔여 임기 관련 질문에 항상 '5년'이라고 농담조로 답해오다가 지난 2024년 "더는 5년이 아니다"라고 말해 승계 작업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습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퇴임 시점은 밝히지 않았고, 퇴임 후에도 이사회 의장직은 지속해 수행할 것이라고 밝혀왔습니다.
트럼프 유가 압박에...셰브론 "시간 걸린다"
미국 석유공룡 셰브론이 휘발유 가격 인하가 즉각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유 가격 하락에도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충분히 빨리 내려가지 않는다며 석유 대기업 조사를 지시한 데 대한 반응입니다.
현지시간 25일 CNBC에 따르면 이머 보너 셰브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휘발유 가격이 앞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원유 가격 하락분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보너 CFO는 “우리는 모두 가격을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이든 영국이든 유럽이든 소비자들에 대한 공감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다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원유 가격 하락과 그것이 주유소 가격에 나타나는 사이에는 시차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너 CFO는 중동 정세가 계속 정상화되면 휘발유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는 셰브론을 비롯한 석유 대기업들이 상황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셰브론, 엑손모빌, 셸, BP 등을 직접 거론하며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훨씬 낮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2.25달러(약 3500원) 수준이어야 하는데 현재는 그보다 높다고 주장하면서 법무부에 석유 대기업의 가격 책정 관행을 즉각 들여다볼 것을 지시했습니다.
셰브론은 석유 대기업들이 단기적으로 가격을 더 낮추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생산 확대와 공급 최적화를 강조했습니다.
보너 CFO는 “셰브런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는 올해 성장하고 있다”며 “생산량을 7~10% 늘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분쟁 기간에도 최적화 작업을 해왔고, 세계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와 소비자에게 필요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수단을 계속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셰브론의 이같은 입장은 휘발유 소매가격이 원유 가격과 즉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석유업계의 기존 설명과 맞닿아 있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원유 가격뿐 아니라 정제 비용, 재고, 운송, 세금, 지역별 수급 상황의 영향을 받습니다. 원유 가격이 내려도 기존 고가 재고가 소진되고 정유·유통 단계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칼시, 기업가치 400억달러로 투자 유치...1년도 안돼 몸값 8배 '쑥'
미국에서 예측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예측 베팅 플랫폼인 칼시가 짧은 기간에 또다시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칼시가 현재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며 오는 3분기 마무리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기업가치는 400억달러(약 55조원)로 평가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칼시가 지난달 220억달러의 기업가치로 1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곧바로 투자 라운드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예측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FT는 짚었습니다.
칼시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초 50억달러에서 지난해 12월 110억달러, 지난달 220억달러로 크게 불어났습니다.
칼시는 내일 비가 올지, S&P 500 지수가 어느 달에 어떤 수준으로 마감할지 등 거의 모든 주제에 대해 '둘 중 하나 결과 선택' 방식으로 베팅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칼시 플랫폼의 거래량 중 65%는 스포츠 베팅이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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