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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메모리 수급난에 맥북 등 가격 줄인상…주가 6%↓

2026.06.26 04:49

아이패드·맥북 가격 줄인상…최대 300달러↑
맥북 네오, 출시 3개월 만에 100달러↑
쿡 “100년 만의 홍수” 발언 이후 가격 인상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애플이 25일(현지시간)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이 여파로 애플 주가는 6% 가까이 하락 중이다.

25일(현지시간) 애플 온라인 매장에 따르면 애플은 맥북 가격을 100∼300달러, 아이패드 가격을 100∼200달러 올렸다. 맥북 프로의 가격은 1699달러에서 1999달러로, 맥북 에어는 1099달러에서 1299달러로 올랐다. 올해 3월 599달러의 중저가로 출시했던 맥북 네오는 3개월여 만에 100달러 높은 699달러로 가격이 책정됐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소비자 전자제품 산업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확장이 메모리와 저장장치 수요를 이례적으로 폭증시켰다. 우리는 부품 가격이 이렇게 강하고 빠르게 오른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어 “여러 제품에 대해 가격 인상을 시작해야 하는 지점에 도달했다”며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회사는 “이 소식이 반갑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해결책을 찾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부품 비용 급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100년에 한 번 올 홍수와 같다”며 “40년 넘게 일하면서 어떤 분야에서도 이런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애플. (사진=AFP)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은 지난 3개 분기 동안 네 배로 뛰었다. 공급업체들이 AI 서버에 사용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쪽으로 생산을 더 많이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메모리 공급난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 같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들에는 큰 호재가 됐다.

아이폰은 애플워치, 에어팟 등과 함께 이번 가격 인상에서 제외됐으나 오는 9월 공개 예정인 새로운 아이폰18 라인업의 경우 대대적인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타룬 파탁 연구책임자는 부품 비용 상승이 아이폰 한 대당 약 200달러의 추가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제품 라인업 전반에서 약 150~200달러의 가격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인상 폭은 기본 모델보다 메모리 용량이 높은 구성에 더 크게 집중될 것으로 봤다.

애플이 고용량 메모리 구성을 강조하는 데는 AI 경쟁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애플이 모든 신규 아이폰 모델에 12GB 램(RAM)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든 아이폰 사용자가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인텔리전스 기능 전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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