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애플
애플
애플, 메모리 공급난에 맥북·아이패드 가격 인상

2026.06.26 00:31

애플이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인상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메모리 및 저장장치 공급난으로 인한 비용 증가분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폰 가격은 유지됐지만 향후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다.
25일(현지시간) 애플은 오전 한때 애플스토어에 대한 접속을 일시 차단한 뒤 인상된 가격을 공개했다. 맥과 아이패드 가격은 각각 15~20%, 15~25% 인상됐다. 제품 별로 맥북 네오 기본 모델은 599달러에서 699달러로, 기본형 맥북 에어는 1099달러에서 1299달러로 올랐다. 아이패드 에어는 599달러에서 749달러로, 아이패드 프로는 999달러에서 1199달러로 조정됐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소비자 전자기기 업계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확대로 메모리와 저장장치 수요가 폭증했고 이처럼 짧은 기간에 부품 가격이 급등한 사례를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어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며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회사는 또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으며 해결책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AI 열풍으로 인한 부품 가격 상승을 더 이상 자체적으로 흡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상황을 "1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홍수"에 비교하며 "40년 넘게 업계에 있었지만 어떤 분야에서도 이런 상황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애플 경영진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메모리 공급난이 올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메모리 및 저장장치 가격은 지난 3개 분기 동안 4배 가까이 상승했다. 공급업체들이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더 많은 물량을 배정하면서다.

이 같은 메모리 공급난은 마이크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공급업체들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마이크론은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고 매출총이익률은 1년 전 39%에서 84.9%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애플 창사 이래 이처럼 여러 제품 카테고리에 걸쳐 대대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경우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애플은 가격 인상 대신 가장 저렴한 모델을 단종하거나 저장용량 및 메모리 사양을 높인 모델을 기본형으로 재구성하고 소비자를 프로 모델이나 고용량 모델로 유도하는 전략을 활용해왔다.

대표적으로 애플은 지난달 599달러였던 맥 미니의 최저가 모델 판매를 중단하면서 기본 모델 가격을 799달러로 높였다. 또한 저장용량 업그레이드를 통해 소비자 평균 구매 가격을 끌어올리는 전략도 지속적으로 사용해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타룬 파탁 연구책임자는 부품 비용 상승으로 인해 아이폰 한 대당 제조 비용이 약 200달러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애플이 제품군 전반에 걸쳐 150~200달러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특히 고용량 메모리 모델에서 인상 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이 고용량 메모리 제품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AI 경쟁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애플이 모든 신규 아이폰 모델에 12GB 램(RAM)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모든 사용자들이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인텔리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보다 고도화된 온디바이스 AI 기능은 더 많은 메모리를 필요로 하며 애플이 새롭게 선보일 차세대 시리 기능도 최신 하드웨어에서만 지원될 예정이다. IDC는 2022년 이후 출하된 아이폰 가운데 약 54%가 새로운 시리의 모든 기능을 지원하지 못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애플이 단순히 부품 가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강력한 하드웨어 제공을 명분으로 가격 인상을 정당화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IDC는 제품 구성의 고급화와 폴더블 아이폰 출시 효과에 힘입어 올해 애플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약 1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오는 9월 새로운 아이폰18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2000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첫 폴더블 아이폰과 함께 보다 높은 비용의 카메라 부품을 탑재한 아이폰 프로 및 아이폰 프로맥스 모델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제품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아이폰 가격 인상이 예상되며 수요의 가격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프로 모델이 주요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100달러 가격 인상만으로도 비용 증가분의 약 78%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opyright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모리 위기 심화에…애플도 결국 가격 인상 예고

트럼프 "인텔, 미국 내 칩 설계 위해 애플과 협력한다"

애플, 제미나이 탑재한 새 '시리 AI' 공개

팀 쿡 마지막 WWDC 개막 임박…애플 AI 전략 시험대
최경미 기자 kmchoi@bloter.net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애플의 다른 소식

애플
애플
1시간 전
애플, 메모리 수급난에 맥북 등 가격 줄인상…주가 6%↓
애플
애플
1시간 전
[글로벌 비즈 브리핑] 메모리 대란에...애플도 결국 가격 줄인상 外
애플
애플
1시간 전
메모리 대란에...애플도 결국 가격 줄인상
애플
애플
3시간 전
애플, 메모리 대란에 결국 맥·아이패드 가격 줄인상
애플
애플
3시간 전
선거 앞두고 악재 된 고물가…걱정에 빠진 트럼프·공화당
애플
애플
6시간 전
"메모리 새 시대"에 빅테크는 울상...애플, 결국 가격 인상 [빈난새의 개장전요것만]
애플
애플
6시간 전
맥북네오 99만→119만원…맥·아이패드 가격 줄인상
애플
애플
6시간 전
시규어 스튜디오, 우주로 간 삼국지 '은하삼국지' 28일 정식 출시
애플
애플
6시간 전
[뉴욕증시]다우 최고치 경신…애플 가격 인상에 나스닥 ↓
애플
애플
7시간 전
메모리값 폭등에 애플도 인상…맥 최대 20%·아이패드 25%↑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