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팔아라, 1400원대 간다"...'SK하이닉스발 300억달러' 7월에 상륙
2026.06.25 15:59
300억달러 규모... 국민연금 1년치 수요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으로 오는 7월 서울 외환시장에 300억 달러(약 45조4500억원) 규모의 대형 달러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대규모 달러 유입이 예고됨에 따라 최근 1500원대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도 강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이사회는 전날 신주 발행을 통한 ADR 공모 및 나스닥 상장을 확정했다. 상장 예정일은 7월 10일이며, 청약과 대금 납입은 7월 14일에 진행된다. 발행 물량은 전체 주식의 약 2.5%인 1779만 주다.
이번에 조달되는 300억달러는 국민연금의 1년치 달러 수요에 맞먹는 규모다.
SK하이닉스는 공시를 통해 조달 자금의 목적을 '시설자금'으로 명시했다. 해당 자금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과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건설, 기계장치 도입 등 국내 설비 투자에 전액 투입될 예정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대금 납입일인 내달 14일 조달 자금이 입금될 예정이지만, 실제 환전 물량은 7월 초부터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하루 환전 규모는 10억 달러 안팎으로, 약 20~30영업일에 걸쳐 분할 매도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물량이 본격적으로 풀리기 전부터 환율 하락을 예상한 선제적 달러 베팅이 쌓일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에 150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이 방향을 틀어 1400원대 중후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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