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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랩]'테이큰' 능가할 아빠 복수극…'김부장', 중년의 소지섭X최대훈X윤경호가 터뜨릴 액션 카타르시스

2026.06.25 18:11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소지섭, 최대훈, 윤경호 주연의 드라마 '김부장'이 안방극장에 짜릿한 사이다 액션과 묵직한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2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 연출 이승영, 이소은)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이 자리에는 이승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소지섭, 최대훈, 윤경호, 주상욱, 손나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김부장'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아빠 유니버스 복수 액션 드라마다.




▲ 소지섭, 13년 만의 친정 복귀… "류승룡의 '김부장'과는 결이 달라"

'주군의 태양' 이후 13년 만에 SBS 드라마로 복귀한 소지섭은 "제가 96년도 SBS '모델'이라는 드라마로 데뷔했다. 그 뒤로 SBS 작품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주인공도 SBS에서 처음 했다. 그 뒤로 SBS에서 했던 작품들이 타율이 괜찮았던 만큼, 이번 '김부장'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BS는 제게 고향 같은 곳이라 마음 편하고 행복했다. 익숙한 공간에 오니까 불편함 없이 편하게 촬영했다"라고 덧붙였다.

소지섭은 극 중 평범한 중소저축은행 직원이자 고2 딸 민지(서수민 분)만을 바라보고 사는 아빠 '김부장'으로 분한다. 하지만 그의 진짜 정체는 베일에 싸인 특수 작전 파견 요원 출신으로, 존재 자체가 시한폭탄과 같은 인물이다.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액션에 대한 갈증과 탄탄한 서사를 꼽았다. 소지섭은 "액션 드라마를 다시 하고 싶던 차에 대본을 받았다"며 "그 안에 담긴 김부장의 서사와 딸을 잃어버린 아빠의 처절한 심정이 배우로서 좋은 도전이 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작인 넷플릭스 '광장' 등 기존에 선보였던 액션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난이도 '상'의 치열한 작업이었다고 털어놨다. 소지섭은 "기존의 액션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불길로 뛰어드는 불나방 같았다면, '김부장'의 액션은 딸과 함께 살고 싶어서 싸우는 처절한 액션이다. 결이 다른 거 같다"고 강조했다.

실제 자녀가 없는 상황에서 묵직한 부성애를 표현해야 했던 소지섭은 "이승영 감독님의 조언과 극 중 딸로 호흡을 맞춘 배우 서수민 양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현장에서 실제 아빠처럼 대해준 덕분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대중에게 친숙한 또 다른 '김부장', 배우 류승룡이 연기한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와의 비교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소지섭은 "'김부장'이라는 이름은 들어가긴 하지만, 우리 작품과는 결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은 없다"고 명쾌하게 선을 그었다.

소지섭이 밝힌 '김부장'의 차별화된 매력은 '조화로움'에 있었다. 그는 "우리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은 통쾌하고 시원한 액션, 그리고 저마다의 깊은 사연을 가진 캐릭터들이 완벽하게 조합되었다는 점"이라며 "딸이 사라진 상황이라 김부장 개인은 유쾌할 수가 없지만, 친구들을 만나면 그래도 숨 쉴 수 있는 유쾌함이 있다. 그런 조화가 아주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 '핫한' 최대훈·윤경호의 합류…유쾌한 케미로 완성한 '아빠 유니버스'

최대훈은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이자 '규격 외 인물'이라고 불렸던 비밀 요원 출신 태훈 아빠 성한수 역을, 윤경호는 '전장의 신'으로 불렸던 비밀 요원 출신이자 다빈이 아빠 박진철 역을 맡았다. 주인공 김부장(소지섭 분)의 오랜 친구로 등장하는 두 사람은 차원이 다른 액션과 묵직한 부성애를 바탕으로 남다른 케미를 선보이며 극의 활력을 높일 예정이다.

정식 액션 연기에 처음 도전한 최대훈은 "제가 맡았던 태권도는 발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각도라든지 태가 신경 쓰여서 많이 부담됐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최대한 열심히 해보려 연습하고 신경 썼다. 잘하시는 분들 영상을 많이 찾아보며 노력했다"고 전했다.



윤경호는 소지섭, 최대훈과 함께 완성해 낸 '김부장'만의 차별화된 액션 스타일도 자신감 있게 소개했다. 그는 "세 캐릭터의 액션 결이 다 다르다. 소지섭 선배의 액션이 차가우면서도 뜨겁고, 최대훈의 액션이 화려하다면, 제 액션은 파워풀하고 통쾌하다"며 "기본적으로 캐릭터에 락스피릿이 깔려 있어 보시는 분들에게 묘한 쾌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세 배우의 연기 호흡은 완벽 그 자체였다. 최대훈은 "구성과 조합이 완벽했다. 배우이기 전에, 사람으로서 너무 좋았던 작품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며 소회를 전했다. 특히 현장의 중심을 잡아준 맏형 소지섭에 대해 "액션 연기를 할 때 지섭형이 많이 알려주고 '무리하거나 욕심내지 말고 다치지 말자'며 늘 격려해 줬다. 대장이 든든한 주춧돌로 서 있어 준 덕분에 행복하게 촬영했고, 끝날 때는 아쉬움이 컸다. 말하지 않아도 우리의 좋은 분위기가 시청자분들께 전달될 것"이라며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윤경호 또한 "말해 뭐하겠나"라며 남다른 유쾌함을 자랑했다. 지난해 연말 SBS 연기대상에서 공동 시상자로 나서 보여줬던 유쾌한 호흡을 언급하며 "우리 드라마가 코미디 장르가 아니라 즐거움을 표방하지 않고 가슴 뜨거운 부성애를 다루는데도 불구하고, 현장 호흡만큼은 시상식 때처럼 매 순간 즐겁고 행복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무엇보다 윤경호에게 이번 작품은 기념비적인 복귀작이다. 2002년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 단역으로 데뷔했던 그가 SBS에 주연으로 금의환향했기 때문이다. 윤경호는 "과거 '야인시대' 이후 무려 25년 만에 찾아온 기회라서 꼭 하고 싶었다"며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최근 '중증외상센터', '취사병 전설이 되다'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을 이끌며 '흥행 요정'으로 거듭난 윤경호는 솔직한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윤경호는 "감사하면서 걱정되고, 걱정되면서도 새로운 작품을 만나면 또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공존한다"고 솔직히 고백한 뒤, "그 양가감정 사이에서 전 최선을 다할 뿐이고, 결과에 있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려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의 성공은 결코 혼자 이룰 수 없으며 모든 스태프와 동료 배우들의 노고가 깃든 덕분"이라며 "이번에도 든든한 '김부장' 팀과 함께이기에 용기를 낼 수 있었고, 박진철이란 새로운 인물을 보여주고자 각오하고 준비했다"며 뚝심 있는 태도를 보였다.

▲ 주상욱의 파격 악역 변신 X 손나은의 미스터리 MZ 매력

작품의 긴장감을 불어넣을 주상욱과 손나은의 변신도 기대를 모은다. 주상욱은 용역 깡패로 시작해 주학건설의 회장 자리에 오른 밑바닥 전설로, 모든 것을 돈과 폭력으로 해결하는 무자비한 인물 '주강찬' 역을 맡았다. 반면 손나은은 주인공 김부장과 같은 회사를 다니며 그가 딸 민지를 대할 때 어려워하는 부분들을 똑 부러지게 도와주는 MZ 동료 직원이자, 동시에 베일에 싸인 미스터리한 인물 '상아'로 분한다.



주상욱은 "대놓고 악역인 역할은 처음"이라며 "촬영 마칠 때까지 신선하고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이승영 감독은 주강찬 역할이 운명처럼 주상욱에게 갔다며 "단언컨대 주상욱의 연기 인생은 '김부장'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팀의 홍일점이자 미스터리한 인물 상아 역을 맡은 손나은은 "쟁쟁한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한다는 게 기쁘면서도 부담이 됐지만, 나중엔 홍일점이라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캐릭터 준비 과정에 대해서는 "요즘 MZ 친구들의 스타일을 많이 연구했다"며 "비밀스러운 인물인 만큼,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과 감춰진 부분 사이에서 감정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했다. 시청자가 어떻게 하면 상아를 궁금해할지, 그 궁금증을 유발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 한국판 '테이큰'? 그걸 능가할 작품

이승영 감독은 방대한 원작 웹툰을 10부작 드라마로 옮기며 고심한 지점을 밝혔다. 이 감독은 "7~80%는 원작의 독창적인 스토리라인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스타일을 그대로 살렸다. 다만 웹툰 특유의 비현실적인 액션 요소를 걷어내고 실제감이 느껴지는 '리얼리즘 액션'으로 재창조했다"고 설명했다.

'김부장'은 아버지가 딸을 구하기 위해 복수에 뛰어든다는 서사가 영화 '테이큰'도 떠오르게 한다. 연출을 맡은 이승영 감독은 '한국판 테이큰'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한 단계 더 나아간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우리 작품은 영화 '테이큰'을 능가한다고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테이큰'이 딸을 찾는 아빠의 실시간 추적극에 집중했다면, 우리는 10부작으로 풀어내는 긴 호흡의 이야기다. '테이큰'이 가진 장점을 고스란히 가져오면서도, 영화에서는 담지 못했던 주변 인물들의 서사와 생동감 있는 캐릭터들을 더했다. 여러 배우들의 연기가 살아 펄떡거리는 캐릭터들을 만들어 화려한 볼거리가 많다"라고 강조했다.



자극적인 복수극과의 차별화도 강조했다. 이 감독은 "단순히 사이다 복수를 조장하기 위해 자극적인 에피소드를 극대화하지 않았다. 평범한 사람이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강해지는지, 딸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보편적인 아빠들의 사랑과 감정에 초점을 맞췄다. 초반엔 웃고 즐기다 마지막엔 모두가 감격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전작 '멋진 신세계'의 흥행 배턴을 이어받는 것에 대해 이 감독은 "'멋진 신세계'가 달콤한 케이크 같았다면, 우리는 새로운 맛을 원하는 시청자들을 위한 맵고 시원한 맛이다"라며 "10부작 후반 작업까지 마치고 보니, 지치지 않고 끝까지 힘있게 달려가는 드라마가 완성됐다"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시청률 13% 돌파 시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호기롭게 외친 '김부장' 팀이 금토극 왕좌를 이어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부장'은 오는 26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백승철 기자]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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