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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노인 감금’ 임우재 前삼성전기 고문…2심서 집유로 감형, 석방

2026.06.25 17:02

사진은 임우재 전 고문이 2017년 2월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이혼 및 친권자 소송 2차 변론준비기일을 마치고 법원 밖으로 이동하는 모습. 뉴시스


80대 노인 감금·폭행 사건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2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재판부는 사건에 사실상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서울고법 형사13부(고법판사 김무신·이우희·유동균)는 25일 오후 임 전 고문의 특수중감금치상 혐의 항소심 선고기일을 열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임 전 고문은 1심에서 법정구속 된 바 있다.

재판부는 임 전 고문이 “허위 실종신고 범행의 공동정범이 아니라 방조범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가담 정도가 가벼워 보이진 않는다”면서도 “수동적으로 범행에 가담했으며 허위 실종신고엔 직접 가담하지 않은 점, 범행으로 직접적 이익을 얻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1심은 임 전 고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지만, 항소심이 집행유예를 선고하면서 임 전 고문 석방되게 됐다. 임 전 고문이 청구했던 보석은 집행유예 선고로 석방되는 만큼, 필요성이 없다며 기각했다.

임 전 고문은 지난해 4월 경기 연천군에서 발생한 80대 할머니 감금·폭행 사건과 관련해 허위 실종 신고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관련 범행을 주도한 이는 무속인이며 임 전 고문은 그의 연인이었다.

검찰에 따르면 해당 무속인은 피해자(80대 할머니)의 아들과 갈등을 겪게 되자, 그 손자에게 심리적 영향력을 행사해 할머니를 감금·폭행하도록 했다.

이후 피해자인 할머니가 탈출해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무속인은 피해자의 손녀를 이용해 거짓 자살 소동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손자가 손녀의 실종을 허위 신고하면서 수십 명의 경찰력이 수색에 동원되기도 했다.

경찰의 폐쇄회로(CC)TV 분석 과정에서 무속인과 그의 연인이던 임 전 고문이 손녀를 태우고 이동하는 장면을 확인하며 거짓 신고 사실이 드러났다.

임 전 고문은 평사원 출신으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결혼해 세간의 화제를 모았으며, 소송 끝에 2020년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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