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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 시대 대비"…마산항 중량화물 허브 육성 한목소리

2026.06.25 21:50

창원상의·마산해양수산청·창원시 합동 세미나 개최
경남연구원 혁신성장본부장·전 목포해양대 교수 발제
허성무 의원 "남해안 특별법이 남해안권 대도약 견인"
[창원=뉴시스]25일 오후 경남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경남로봇랜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마산항과 경남해역 발전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 세미나'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창원상의 제공) 2026.06.25.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 창원상공회의소는 25일 마산지방해양수산청, 창원시와 함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로봇랜드 컨벤션센터에서 '마산항과 경남해역 발전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정부의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 정책에 발맞춰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마산항과 경남 해역의 발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최국일 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창원성산), 정현숙 창원상공회의소 부회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박병주 경남연구원 혁신성장본부장은 마산항이 철강·기계·자동차 등 중량화물 처리의 중심 항만이지만 야적장과 배후부지 부족으로 성장에 한계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4·5부두 야적장과 배후부지 확충, 창원국가산단과 항만을 연결하는 중량화물 전용도로 조성, 방산·원전(SMR)·조선·우주항공 산업과 연계한 제조·물류 거점 구축 등을 제안하며 "마산항을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중량화물과 선박 MRO(유지·보수·정비)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인흠 전 목포해양대학교 교수는 '경남권 해역의 항만 서비스산업 거점화 추진 전략'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경남권 해역은 부산신항·진해신항·북극항로와 인접하고 정온도가 양호한 진해만을 갖춰 항만서비스 생태계 조성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또 "진해만·거제 동부 해역에 선박 대기·지원을 위한 거점 정박지 지정, LNG·메탄올·암모니아 등 친환경 액체화물 저장·공급 허브 구축, 고현·옥포·장승포항의 국가관리무역항 전환을 통해 부산신항에 집중된 기능을 분산하여 경남권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종합토론에서는 마산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항만 인프라 확충과 규제 개선, 스마트항만 구축, 친환경 연료 공급시설 조성 등을 패키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또 부산신항과 차별화된 일반화물 특화항만으로 육성하고 창원국가산단과 연계한 산업지원형 배후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창원=뉴시스]25일 오후 경남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경남로봇랜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마산항과 경남해역 발전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 세미나' 중 김현덕 순천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창원상의 제공) 2026.06.25. photo@newsis.com
정수현 평택대학교 교수는 "마산항은 부산신항·진해신항이 컨테이너에 집중하는 만큼 자동차·철재 등 일반화물 특화 항만으로 육성해야 한다"면서 "물류·관광·친수공간이 결합된 복합 항만으로 진화해 창원시가 글로벌 메가-포트 시티로 도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석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정책연구실장은 "마산항의 경쟁력은 물동량 규모보다 창원국가산단·자유무역지역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산업 지원에 있다"면서 "단순 물류단지가 아닌 산업지원형 배후단지 조성, 북극항로 연계 신성장 동력 발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장영 에스엠에이치㈜ 대표이사는 "항만 이용자 입장에서 볼 때 부두 내 작업구역의 명확한 구분, 지내력·전력 등 기반시설 확충, 가포항만 배후단지 규제 완화 등이 시급하다"면서 "창원국가산단에서 생산한 중량화물 처리에 특화된 부두 리모델링과 배후단지 추가 조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허성무 의원은 축사에서 "마산항은 창원국가산단의 K-방산·원전, 자동차, 철강·기계, 조선기자재 및 엔진 산업을 지탱해 온 경남경제의 든든한 동맥이었다"면서 "마산항을 중량화물의 허브로, 경남권 해역을 국제종합 항만서비스 거점으로 각각 발전시키는 일은 지역 미래를 여는 결정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원국가산단 입주기업들은 생산한 초중량 수출품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류 병목으로 인해 연간 45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떠안고 있는 실정"이라며 "역외 이탈을 고민하는 국가전략산업 기업들을 위한 마산항 인접 지역의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항만 직결 제조 배후단지 조성 등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극항로 시대의 개막은 창원을 비롯한 경남 해양경제에 천금 같은 기회"라며 "제조와 물류가 직결된 항만배후단지를 확충하고 정박지와 벙커링 등 항만서비스 생태계를 갖춘다면 마산항과 경남해역은 북극항로를 만나 진정한 해양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의원은 자신이 대표발의한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을 언급하며 "법이 통과되면 마산항과 경남해역의 발전을 남해안권 전체의 도약이라는 더 큰 틀에서 강력하게 견인하게 될 것"이라며 "오늘 현장의 목소리가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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