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 전
'내돈내산' 유튜버 마케팅으로 왕좌 직행?…"순위 조작" vs "단순 광고"
2026.06.25 19:38
게임업계의 유튜버 마케팅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게임사들은 오랫동안 신규 유저 확보와 신작 홍보를 위해서 유튜버들과 협력해 왔는데, 유튜버들이 게임 방송을 하면서 게임 화폐·아이템을 결제하면 앱마켓 매출 순위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이러한 행위를 순위 조작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25일 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성명을 내고 “게임사들이 유명한 인터넷 방송인들에게 거액의 광고비를 지급하고, 이 비용이 게임 내 재화 결제로 이어지도록 만들어 단기간에 앱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하는 행위는 게임판 음원 사재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저 간 경쟁이 핵심인 장르에서 이런 구도는 필연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형성한다”라며 “일반 유저들의 일방적인 희생과 박탈감을 조장해 게임의 본질적인 공정성을 훼손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앞서 23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A씨는 넷마블이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솔: 인챈트’를 플레이하면서 게임에서 사용하는 가상 화폐 다이아를 1000만개(약 2억7000만원) 결제했다. 이 게임은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엔씨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에서도 비슷한 분쟁이 있었다. 이용자들은 엔씨가 약관을 어기고 게임에 개입해 유저들의 경쟁심을 부추기고 불필요한 아이템을 구매하도록 유도했다며 지난 2022년 9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철우 게임이용자협회장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은밀한 프로모션 관행을 철폐하겠다”라며 “관련 법안이 조속히 통과돼 게이머들이 공정하고 투명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게임업계 일각에서는 극소수 유튜버의 과금 규모가 앱마켓 매출 순위를 좌우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반론이 나온다. 넷마블 관계자는 “스트리머가 활동할 수 있는 서버와 그렇지 않은 서버를 명확히 구분·안내한다”라며 “유튜버 프로모션 운영이 매출·순위 등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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