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 전
"형식·정쟁 탈피한 '민생·실용'으로 지역 현안 해결" [대일응접실]
2026.06.25 20:00
'지역투자 펀드 10억-20억원 조성, 현안 해결 온힘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대담=박계교 취재1팀장
민선 8기 동안 다져온 성과를 바탕으로 '3선 구청장'에 등극한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정 청장의 민선 9기 구정 철학은 형식과 정쟁을 탈피한 '민생'과 '실용'이다. 그는 당선 직후부터 수행비서 없이 운전 비서와 단둘이 일정을 소화하며 현장 속으로 직접 들어가는 파격 행정을 선보였다. '함께 더 좋은 유성'을 슬로건으로 대한민국 최고 도시를 넘어 글로벌 혁신도시 비상을 준비하는 정 청장에게 향후 구정 전략을 들어봤다.
-3선 유성구청장에 당선된 소감과 민선 9기 구정 방향은
"다시 한번 유성을 믿고 맡겨주신 37만 유성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미래를 향해 중단 없이 도약하라는 준엄한 명령이기에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 3선의 노련함과 행정 경험에 초선 때의 열정을 더해 구정 시행착오를 줄이고 약속한 공약들을 강력하게 실행해 나가겠다. 이번 임기에는 과도한 의전을 축소하는 첫걸음으로 수행비서를 따로 두지 않기로 결단했다. 직접 일정을 챙기며 현장에서 구민,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겠다. 과도한 의전으로 직원들이 본질적인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는 비효율을 막기 위함이다. 의전 축소로 절감한 비서진 인력은 구민 삶을 돌보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실무 부서에 전면 배치해 일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
-1호 공약인 지역투자 펀드 조성 추진 계획과 글로벌 혁신도시 유성의 비전은
"핵심 정책인 지역투자 펀드는 유성구 자체 기금과 민간 투자, 정부 모태펀드를 긴밀하게 연계해 10억에서 2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운용 기간은 8년 정도로 잡고 있으며, 단계별 회수를 통해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다. 유성은 대학, 출연연, 첨단 벤처가 밀집한 혁신의 전초기지다. 지역투자 펀드로 초기 스타트업과 딥테크 기업이 겪는 투자 공백(데스밸리)을 확실히 메우겠다. 지난해 구 로컬창업이 정부 업무보고에서 우수사례로 언급된 만큼, 기술창업과 로컬창업이 융합하는 혁신 생태계를 완성하겠다."
-햇빛복지마을과 테크아트 로드 조성 사업의 실행 방안은
"햇빛복지마을은 공영주차장 등 공공 유휴부지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고, 발생하는 에너지 수익을 저소득층 복지기금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민관협력 모델이다. 우수한 지자체 사례를 철저히 벤치마킹했으며, 시범사업 성공 후 유성 전역으로 확대하겠다. 유성온천 활성화를 위해서는 봉명동 온천로 일원에 테크아트 로드를 조성한다. 미디어아트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조형물을 구축하고, 스타트업이 밀집한 궁동과 엑스포공원까지 노선을 확장하겠다. 기존 통합 브랜드 고도화와 온천시설, 숙박, 골목상권 연계로 사계절 활력이 넘치는 체류형 관광생태계를 구현하겠다."
-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과 우선 해결 과제는
"현재 구에서 당장 해결해야 할 현안은 크게 345kV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대전교도소 이전, 안산첨단국방산업단지 조성 등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이 대형 현안들과 더불어 도안 신도시의 교통 정체를 해소할 동서대로 개통 및 유성IC 설치 문제 역시 매우 시급하다. 대전시와 긴밀히 공조해 예타 통과와 착공 속도를 조속히 끌어올리겠다. 특히 345kV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의 도심 통과는 대규모 주거단지와 학교가 밀집해 있어 결코 수용할 수 없다. 주민 건강권과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국도 지하 활용 등 주민 수용성이 담보된 대안 노선을 정부에 강력 촉구하겠다. 아울러 대전교도소 이전과 안산첨단국방산단 조성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죽동2지구 중학교 신설 등 교육 인프라 확보에도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사고 관련 관내 방산시설 대책은
"폭발사고로 구민 우려가 깊은 상황이다. 유성은 방산 및 연구시설이 밀집해 있지만, 국방 보안시설이라는 이유로 자치구가 사전에 안전을 점검할 법적 시스템이 전무하다. 위험물 취급 국가 방산업체에 대해서도 외부 전문가들이 정기적으로 시설을 점검할 법적 안전망이 범정부 차원에서 구축돼야 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안전사고를 비롯해 기후 위기에 따른 자연 재난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구 자체적으로는 기후 변화와 대형 재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공공·재해 데이터를 통합한 실시간 '재난 취약지도'를 제작하겠다. 사고 예측부터 긴급 보수까지 현장 대응을 단일화하는 '도로안전통합센터'도 신속히 설치해 안전한 유성을 만들겠다."
-재정 여건 악화 속에서 대전시와의 협력 및 재정 타개책은
"구는 이미 민선 8기부터 그렇게 대비해오고 있다. 국가 전체적으로 세수가 줄어드는 문제가 있고, 유성은 도시가 확장되면서 예산이 더 투입돼야 하는데 세수가 줄어 애로사항이 있었다. 이에 8기 하반기부터 조금씩 사업 우선순위를 조정하며 대비해왔다. 가장 큰 걱정은 시의 재정이 밖으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로 인식된다는 점이다. 기초 지방정부는 자체 세수만으로 살림을 할 수 없어 중앙정부나 광역정부의 교부금, 보조금에 의존하는데 광역정부의 상황이 어려우면 기초도 같이 타개책을 협의해야 한다. 시에서 과감하게 사업을 검토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으며, 현재 재정 상황이 어떤지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그래야 시민들도 상황을 알고 우선순위가 조정됐을 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으며, 자치구들도 이에 맞춰 대비를 할 수 있다."
-37만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유성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살기 좋은 도시, 경쟁력 강한 도시가 되었다고 자부한다. 유성이 이런 도시로 발전하고 값진 성과와 열매를 맺을 수 있었던 것은 37만 유성구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 덕분에 가능했다. 유성구를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준 구민 여러분께 이 기회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두 차례 유성구청장의 경험과 초심의 열정을 모두 쏟아 이제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를 넘어 글로벌 혁신도시로, 함께 더 좋은 미래를 여는 유성을 만들어 가겠다. 유능하게 일 잘하는 지방 도시의 모델이 돼 여러분의 자부심을 더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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